[GS칼텍스배 프로기전] 먹구름
2023. 10. 10. 17:42
본선 4강 ○ 박진솔 9단 ● 최정 9단
2016년 박진솔은 승률 53%에 머물렀다. 이듬해 승률을 67%로 끌어올렸다. 이 뒤로는 달랑달랑한 적도 있었지만 승률 60%대를 지켰다.
2022년까지 그랬다. 한국 20위 안엔 늘 이름을 올렸다. 2023년 2월 14위까지 오른 순위는 3월 21위로 떨어졌다. 6월에 19위로 되돌렸으나 9월엔 32위로 바닥을 맛봤다. 10월엔 31위. 2월 14위였을 때 13위였던 최정이 지금 17위에 있는 걸 보면 박진솔의 성적이 얼마나 내리막이었는지.
박진솔의 올해 승률은 51%를 넘는 정도. 한 번 지고 한 번 이기는 승률로는 본디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 올라가지 못하면 내려가는 길만 나타나기 마련이다. GS칼텍스배에서 2연속 4강에 오른 것은 자랑할 만하다. 2022~2023 KB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도 잊지 못한다. 박진솔이 이긴 판이 '킥스' 우승을 판가름했다.
흑73에 이어 79로 뛰어나오니 백 모양이 온데간데없다. 백72가 기대 승률을 높이지 못했다. 이 수가 아니더라도 흐름을 뒤바꿀 만한 별난 수가 숨어 있지도 않았다. <그림1> 백1에 밀면 흑2가 힘찬 곳. 백3은 흑4로 끊겨 혼쭐난다. <그림2> 5까지 백이 밖으로 나가봐야 즐거울 일이 없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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