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구성원으로서 응원"…서울대 학내단체 서울대병원 파업 지지

서울대병원 노조 11일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필수인력은 유지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서울대 학내단체인 비정규직없는없는서울대만들기공동행동(비서공)이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의 무기한 파업 돌입을 지지했다.

비서공은 10일 서울대병원 파업 지지 성명을 내고 "파업의 주요 요구사항은 필수노동자들의 인력을 충원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해 공공성을 강화하라는 것이다"며 "이들의 정당한 요구에 서울대 구성원으로서 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는 11일부터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의사 성과급제 폐지, 어린이 병상수 축소 금지, 노동조건 향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서공 측은 "이번 파업에서 제기된 요구들은 지난 2021년부터 수차례 반복 제기됐다"며 "필수인력 처우개선 및 인력충원은 병원 내 다양한 직종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였지만 인건비와 정원에 대한 정부의 총량 제약은 요구를 가로막아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서공은 "대학의 이름을 내건 대학병원의 운영 형태와 대학이 다해야 할 사회적 책임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다"며 "서울대에서도 청소 등 필수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등 학생들은 기시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은 약 3800여명이다. 의사를 제외하고 서울대병원과 위탁운영기관인 보라매병원의 다양한 의료 종사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같은 날 경북대병원 분회도 직무 성과급제 도입 중단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파업하더라도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에서 근무하는 필수 유지 인력은 현장에 남아 의료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