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충분히 저렴해졌다"
"벤처 투자는 위험하다는 막연한 인식이 있지만, 리스크를 줄인다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올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스티븐 양 슈로더캐피탈 벤처투자 부문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사무실에서 진행된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벤처 투자 관련 분산투자를 강조했다.
마치 펀드 상품이 다양한 종목을 편입하는 것처럼 벤처 투자도 수십 개의 다양한 업체 투자로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븐 양 대표는 1997년부터 애널리스트, 사모펀드 매니저 등을 역임한 벤처 투자 분야의 전문가다.
일각에선 현재와 같은 고금리 환경 속 벤처기업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확장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2020년 팬데믹 장세 때 저금리 호황 속에 자본 조달 비용이 저렴해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지만,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지적이다.
다만 스티븐 양 대표는 현재 벤처 시장을 "건강하다(Healthy)"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일련의 시장 침체로 인해 벤처기업들도 기업가치 조정을 충분히 많이 한 상태"라며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요 테마 내 기업들과 관련해선 상승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양 대표는 향후 벤처업계를 이끌 메가 트렌드와 관련해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테마를 꼽았다.
그는 "AI 섹터는 최근 변곡점이 발생하면서 상업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며 "자금이 많이 몰리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졌는데 이미 자리 잡은 칩, 클라우드 분야보다는 향후 확장성이 큰 거대언어모델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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