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박혜수, ‘너와 나’로 정면돌파[MK현장]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10. 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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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강영국 기자
배우 박혜수가 학폭 논란에 정면 돌파한다. 공백기 끝에 영화 ‘너와 나’로 관객들과 만나는 것. 그녀를 이끈 수장은 배우 겸 감독 조현철, 함께 손을 잡은 건 배우 김시은이다. 이들의 하모니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까.

박혜수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어제 소속사에서 (학교 폭력 논란 관련) 그 동안 진행된 상황을 전달드렸다. 그 동안 많이 궁금해 하셨을 것”이라며 “지난 시간동안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며 학폭논란에 전면 맞섰다.

박혜수는 이어 작품 관련 “처음 감독이 대본을 주셨을때 많이 어려웠다. 표면적으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안에 큰 메시지가 담겨 있다 생각했다”면서 “이 둘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에 꼭 참여하고 싶었고 이렇게 보여드릴 날이 와 행복하고 감격스럽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또한 “색감부터 꿈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세미의 하루가 애틋하고 소중하게 다가왔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감독 조현철에 대해서는 “배우로서도 저희보다 선배여서 단 한번도 힘들거나 불편하거나 어려웠던 적이 없었다”며 믿음을 보였다.

그는 “어떻게하면 모든 배우가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호흡할수 있을지를 만들어주셨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사랑해서 가능했다”며 “이런 팀을 꾸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개봉을 앞둔 순간을 기다리고 상상해왔다. 요즘에도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하루가 감사한 요즘”이라며 “전작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는 선배님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어서 제가 뭔가 하지 않아도 언니들이 제 역할까지 만들어 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비중이나 혼자서 스스로 해야 하는게 많아서 책임감도 더 컸다. 전작보다 연기적으로 성장한 걸 보여드리려고 굉장히 열심히 온 마음을 다해 임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워낙 이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 정말로 소중하다”고 거듭 애정을 보였다.

조현철 박혜수 김시은. 강영국 기자
김시은은 “오디션을 통해 감독님 혜수 언니와 함께 하게 됐다”고 운을 뗀 뒤 “조현철 감독님을 배우 선배님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감독님이라고 하셔서 너무 놀라웠고 또 기대하며 시나리오를 봤다. 고등학생의 마음 표현이 너무 잘되어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 읽었을때 시적으로 표현디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풀어가실지 궁금했다. ‘너와 나’에서 담고있는 사랑의 메시지가 좋아 하은이와 세미와 함께 알아가고 싶었다”고 첫인상을 설명했다.

완성본 역시 좋았단다. 김시은은 “볼 때마다 사랑해라는 말이 조금 더 자연스러워지는 힘이나더라”라며 “감독님이 가진 사랑의 메시지를 제가 관객이자 배우로서 찾은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감독님과 촬영하기 전 세미와 하은의 호흡이 중요해서 리허설을 정말 사전에 일주일에 두번씩 꾸준히 만나서 했다. 그게 당시에는 부담스러웠는데 현장에서는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하게 하시더라.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 잘 할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혜수 김시은. 강영국 기자
조현철 감독은 “사회적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고, 끝에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너와 나’를 연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조 감독은 “시나리오를 처음 쓸 때부터 일반적으로 생각히는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에 거부감이 들었다”면서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플래시백, 꿈과 현실 경계를 좀 흐릿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저희 영화 속 플래시백은 플래시백이 아니다. 꿈은 꿈이 아닌 것처럼 볼 수 있게 연출하고 편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 여자 아이의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막연히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막막했다. 전 30대 남자 창작자라 이 세계를 표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두려움을 양분 삼아 되게 많이 관찰했다. 실제로 입시학원에 가서 강의하며 (아이들을)취재하기도 했고 그 아이들에게 터놓고 이야기하며 이야기를 써오라는 과제도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여자아이를 생각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다른 주인공은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게 아니지 않나. 두 여자아이가 떠올랐다는 게 제겐 남녀 간 사랑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것 만큼 익숙했다”고 강조했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와 시리즈, 드라마를 넘나들며 맡는 역할마다 또렷한 개성을 부여해 온 재능 넘치는 배우이자, 대학 시절부터 연기 활동 이후까지 꾸준히 단편 작품들을 통해 탁월한 연출 실력을 증명해 온 조현철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첫 번째 장편영화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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