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전 패배에도 ‘감동 농구’ 재현 희망 본 소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시즌 캐롯이라는 이름으로 팬들에게 '감동 농구'를 선사했던 고양 소노가 새 주인을 맞은 후 가진 첫 공식전에서 석패했다.
그러나 소노 입장에서는 의미가 큰 경기였다.
소노 선수단은 지난 시즌 임금체불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플레이오프 4강까지 올라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럼에도 소노는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표팀 차출·외국인 선수 이탈 등 부침에도
경기 주도권 쥐며 '4강' 재현 희망
지난 시즌 캐롯이라는 이름으로 팬들에게 ‘감동 농구’를 선사했던 고양 소노가 새 주인을 맞은 후 가진 첫 공식전에서 석패했다. 그러나 완벽한 전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도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소노는 10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C조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삼성에 90-100으로 졌다. 삼성의 베테랑 이정현에게 3점슛 6개를 포함해 30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그러나 소노 입장에서는 의미가 큰 경기였다. 소노 선수단은 지난 시즌 임금체불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플레이오프 4강까지 올라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결국 캐롯은 1년 만에 해체됐지만, 소노가 선수단을 고스란히 승계하며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그만큼 선수단은 무탈하게 농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마음이 컸다.
소노는 1쿼터를 27-16으로 크게 앞섰지만, 2쿼터에 외곽포를 허용하며 49-46으로 쫓겼다. 그럼에도 리드를 놓치지는 않았다. 소노의 이정현과 한호빈 등의 활약으로 4쿼터 종료 직전까지 86-83으로 앞섰다. 하지만 22초를 남긴 순간 삼성 이정현에게 3점을 얻어맞으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소노는 결국 창단 첫 승리를 목전에서 놓쳤다.
소노는 애초 이번 대회를 온전한 전력으로 준비하지 못했다. 전성현과 이정현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됐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인 앤서니 베넷은 훈련 도중 팀을 이탈했다. 팀의 주축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재로드 존스 홀로 국내 선수들과 합을 맞춰 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성현과 이정현이 돌아왔지만,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 출전 시간을 제한했다.
그럼에도 소노는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정현이 29점 6어시스트 2리바운드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고, 존스도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한호빈(17점) 김강선(8점) 김민욱(7점)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다.
김승기 감독은 “창단 첫 경기라 꼭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전성현의 몸 상태가 안 좋았고, 이정현도 잘하긴 했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서 게임 리딩 능력이 조금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전성현이 투입되고 외국인 선수가 들어온다면 지난해처럼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공부가 된 경기였다”고 희망을 봤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시안게임 3연패 이끈 황선홍 감독 "이강인, 파리 올림픽 데려가고 싶다"
- 딸 안세영 투혼 앞 "기권해도 돼" 어머니는 더 말할 수 없었다
- "전역이다" 황선홍호 금메달... 사상 첫 3연패
- 5년 전 손흥민처럼… '골든보이' 된 이강인, 유럽 무대 '날개'
- 후배들 위해 '욕받이' 자처한 강백호의 해피 엔딩
- 사상 첫 4강 신화 박종환 감독, '영면'
- 야구, 올림픽서 다시 볼 수 있을까... LA 올림픽 조직위 종목 추가 제안
- '전설적 비보이' 김홍열, 신설 종목 브레이킹 은메달 획득
- 금메달 자랑한 정우영, 컨디션 괜찮다는 손흥민 A매치 소집... 클린스만 "최정예로 나설 것"
- 완벽했던 김효주, 우승으로 화룡점정... "이젠 베어트로피 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