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플레이션에 마트 PB우유 인기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3. 10. 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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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ℓ 제품 2000원에 판매

10월부터 흰 우유 1ℓ 가격이 3000원에 육박한 가운데 대형마트들은 같은 용량·품질 등급의 자체브랜드(PB) 우유를 2000원 안팎에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형마트 PB 우유가 최근 물가 상승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밀크플레이션' 시대 피난처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매일경제가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대형마트 3사의 PB 흰 우유 매출을 파악한 결과 홈플러스 PB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PB 제품인 '시그니처 1A 우유(900㎖)'를 215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PB 제품인 '피코크 에이클래스 우유(900㎖)'를 1988원에 내놓았는데 이 기간 판매량이 6% 증가했다. 두 제품은 각각 연세유업과 매일유업이 만든 것인데 일반브랜드(NB) 흰 우유는 대형마트에서 약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 PB 우유도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대표 PB 우유는 '오늘좋은 1등급 우유(930㎖)'로 1990원에 판매된다. 2개 묶음 제품은 3890원에 팔리고 있다.

편의점 CU도 PB 제품인 '헤이루 흰 우유(1ℓ)'를 2500원에 판매해 인기를 얻고 있다. 편의점에서 NB 우유 제품은 3200원가량에 판매되는데 이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이달 들어 9일까지 CU의 PB 우유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48.8% 상승했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셀렉트 굿민 흰우유(900㎖)'도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하루e한컵우유(1ℓ)'를 2400원으로 동결 판매하고 있다.

다만 낙농가에서 유업체들에 납품하는 원유 가격이 이달부터 올랐기 때문에 PB 우유 가격도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부터 소폭 오를 가능성이 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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