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개발한 AI가 '대만은 중국 땅'"…中매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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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한 인공지능(AI)이 '대만은 중국에 속해있는 섬'이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중국 매체가 9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대만 중앙연구원이 지난 6일 모든 종류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AI 언어모델을 공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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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대만이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한 인공지능(AI)이 '대만은 중국에 속해있는 섬'이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중국 매체가 9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대만 중앙연구원이 지난 6일 모든 종류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AI 언어모델을 공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AI 언어모델은 대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제품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한 기술이다. 'CKIP-Llama-2-7b'라는 이름의 대형 언어모델로 중앙연구원 어휘팀이 제작했다. 사용자는 테스트 웹페이지에 로그인해 입력창을 통해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대만 언론은 명청 시대의 역사문서와 위키피디아 중국어 번체본, 다양한 고전 중국어 등을 학습자료로 사용해 대만에서 이 AI를 독자 개발했으며 개발 비용은 30만 대만달러(약 6만8000위안)라고 전했다.
하지만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AI에 '대만 섬은 어느 나라에 속해 있습니까'와 같이 질문할 경우 '중국' 또는 '중화인민공화국'이라고 답변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했다.
자사 기자가 별도의 매개변수 조정 없이 이같이 묻자 3초 만에 "중국"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또 '대만 섬은 중국에 속해 있습니까'라고 추가로 질문하자 해당 AI가 "예"라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상위 매개변수를 일부 조정하고 재차 비슷한 질문을 던지자 "중화인민공화국"이라고도 답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당신은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가'라는 질문에 AI는 중국의 푸단대 자연어처리그룹과 상하이 인공지능연구소가 공동 개발했다고 답하거나 국적을 묻는 질문에는 '중국'이라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는 대만 매체의 보도도 인용했다.
이에 대만 측은 9일 오후 테스트 웹페이지와 해당 AI의 다운로드 링크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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