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표는 하마스 붕괴…한두달 내 끝낼것"
과거 전쟁도 3주 채 안 걸려
귀국 러시…자녀 2명도 참전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빠르면 한 달 안에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이스라엘이 강력한 반격을 하고 있고, 과거 중동전쟁도 수 주 안에 끝났기 때문이다. 특히 토르 대사는 한국 정부의 정치적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전쟁 이후 협력 관계가 더 깊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토르 대사는 10일 서울 종로 주한이스라엘대사관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번 무력 충돌의 배경과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 들려줬다.
토르 대사는 "우리는 그간 가자지구에 대한 다양한 경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이유 없는 이번 테러에 엄청나게 놀랐다"며 "하마스의 공격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하마스를 붕괴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하마스의 리더십과 그들을 지지하는 세력을 단념시킬 수 있도록 군사적으로 강력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 테러를 감지하지 못한 정보전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미사일 방어 체계인 '아이언돔(Iron Dome)'은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고 봤다. 토르 대사는 "언제, 어느 지역을 공격할지 파악하는 데는 크게 실패했다"면서 "다만 아이언돔은 평소처럼 95% 가까이 막지는 못했지만 3000발이 넘는 미사일 속에서도 80% 이상 방어에 성공했으며, 이를 시스템적인 실패라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토르 대사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앞으로 진행할 작전은 총 3단계다. 먼저 무고한 시민에 대한 살생을 멈추게 한 뒤 2단계로 하마스를 붕괴시킨다. 특히 하마스와 그들을 지원하는 더 강력한 헤즈볼라 등이 더 이상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없도록 반격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토르 대사는 과거 중동전쟁처럼 이슬람 국가들이 단체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그는 "이란이 이번 테러 배후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간 이란이 공개적으로 하마스를 지원해 온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다른 국가는 하마스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고, 사우디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이지 테러를 자행한 하마스를 지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이슬람 세력과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치르는 제5차 중동전쟁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긴 전쟁이 될 수 있다고 했지만 그건 1년을 뜻하는 게 아니라 한 달 정도를 말하는 것"이라며 "한 달 내지는 두 달 안에 끝날 것 같다. 과거 욤키푸르 전쟁도 3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토르 대사는 자신의 자녀들도 전쟁에 참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 아이 중 이미 한 명은 작전에 들어가 있고, 다른 아이도 병원에서 후방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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