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처럼 쌓인 수해 쓰레기…침출수까지 나오는데 방치, 왜?

2023. 10. 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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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집중호우로 익산지역 시설 하우스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익산시 용동면과 망성, 용안면 일대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오랜 기간 수해 쓰레기가 이렇게 방치되면서 이곳에 일반 생활 쓰레기까지 몰래 내다 버리는 무단투기가 잇따르자 익산시는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했습니다.

익산시는 지난 7월, 수해 지역 폐기물 처리 비용으로 정부에 45억 원을 요청했지만 아직도 예산이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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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여름 집중호우로 익산지역 시설 하우스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물에 잠겨 못쓰게 된 가재도구와 농자재 등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나왔는데요. 석 달이 다 되도록 치우지 못한 채 쌓아두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익산시 용동면과 망성, 용안면 일대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특히 시설 하우스 5천여 동이 물에 잠기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급한 대로 복구작업은 마무리됐지만 아직도 들녘 한쪽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냉장고부터 하우스 보온 덮개 같은 농자재까지, 물에 잠겨 못쓰게 된 폐기물이 석 달 가까이 방치돼 있습니다.

쓰레기 더미에서는 침출수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백상민/익산시 용동면 농소마을 이장 : 냄새도 조금 나는 부분이 있고, 그 다음에 이게 계속 쌓여 있다 보니까 썩는 거, 침출수 이런 것이 나오는 그런 문제 때문에….]

오랜 기간 수해 쓰레기가 이렇게 방치되면서 이곳에 일반 생활 쓰레기까지 몰래 내다 버리는 무단투기가 잇따르자 익산시는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했습니다.

익산시가 시 예산을 들여 2천여 톤을 치웠지만 마을과 들녘 곳곳에는 아직도 쓰레기가 방치돼 있습니다.

집중호우 때 거센 물살에 휩쓸려 온 간이화장실이 논 한가운데 그대로 남아 있고, 수로에 걸쳐 있는 화장실도 있습니다.

지난 수해 때 익산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1만여 톤.

폐기물 처리가 늦어진 건, 정부가 예산 집행을 미룬 탓입니다.

익산시는 지난 7월, 수해 지역 폐기물 처리 비용으로 정부에 45억 원을 요청했지만 아직도 예산이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익산시 담당 공무원 : 예산 많이 드는 일인데, 아직 국비 확보가 안 돼 지금 (업체와) 계약을 못 하고 있죠. 곧 온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언제 오는지 아직 확인 안 되고 있어요.]

지난여름 정부는 신속한 복구작업을 약속했지만 정작 수해 지역 주민들은 아직도 그날의 상처를 씻어내지 못한 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상현 JTV)

JTV 하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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