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가상해킹에 뚫렸다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10. 10. 17:30
국정원 "투·개표 조작 가능"
선관위 "비현실적" 정면반박
선관위 "비현실적" 정면반박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개표 시스템과 내부 전산망이 외부 해킹에 매우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국가정보원은 선관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12주간 진행한 합동 보안 점검에서 선관위 사이버 보안상 다수의 허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가상의 해커'가 선관위 전산망에 침투하는 방식으로 보안 점검을 했다. 그 결과 통합선거인명부시스템에서 사전투표를 한 인원을 투표하지 않은 것으로 바꾸거나 존재하지 않는 유권자를 등록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해커가 개표 시스템에 접근해 결과값까지 바꿀 수 있었다.
그러나 선관위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다른 장치를 배제하고 기술적 부분에 한해 실시한 것"이라며 "다수의 내부 조력자가 조직적으로 가담해 보안관제시스템을 불능 상태로 만들지 않고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해명했다. 국정원 발표를 선관위가 반박하고 나서면서 두 기관이 충돌하는 모습이 연출된 셈이다.
[김성훈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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