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된 세아이 아빠 "16세 연하 아내 부담돼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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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성 정체성을 찾아 아빠에서 엄마가 됐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던 트랜스젠더 여수아 씨가 속내를 털어놨다.
여 씨는 지난 7월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세 아이 아빠였지만 성전환 수술 후 엄마가 됐다"며 "나 스스로는 당당하지만, 아이들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이) 사회로부터 조롱을 받을까 봐 겁난다"고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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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뒤늦게 성 정체성을 찾아 아빠에서 엄마가 됐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던 트랜스젠더 여수아 씨가 속내를 털어놨다.
최근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에는 '정관수술 대신 성전환? 물어보살 트랜스젠더 여수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여 씨는 지난 7월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세 아이 아빠였지만 성전환 수술 후 엄마가 됐다"며 "나 스스로는 당당하지만, 아이들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이) 사회로부터 조롱을 받을까 봐 겁난다"고 토로한 바 있다.
여 씨는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에서 "저는 수술을 다 끝낸 '완트'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완트'란 성전환 수술을 끝낸 트랜스젠더를 일컫는 말이다.
이어 여 씨는 결혼 당시를 떠올리며 "성 정체성을 자각하지 못했을 때다. 솔직히 예쁜 여자들 좋았다. 지금도 좋아할지 모른다. 그래서 방송에서 범성애자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랜스젠더가 되기 전에는 여성한테 조금 더 이성적 호감을 가졌다"고 했다.
여 씨는 '아내와 이혼한 것이 트랜스젠더가 되기로 결심한 것과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전혀 관련이 없다. 아내가 필리핀 사람인데 한국 온 지 13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한국말을 잘 못 한다"며 "아내는 좀 외로워서 아무래도 저한테만 의지하고 그랬다. 근데 저는 그런 부분이 많이 부담됐다"고 말했다.
특히 여 씨는 전 아내가 16세 연하였다면서 "아내가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데 노는 걸 좋아했다. 애들을 놔두고 밤에도 나가니까 아이들이 걱정됐다"고 했다.
여 씨는 현재 아내가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에 대해 "제가 키우는 걸 생각하고 있는데 한국법상 성별 정정을 하려고 하면 성전환 수술도 해야 하지만 친권, 양육권도 다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판례가 나와서 미성년 자녀가 있어도 성별 정정이 된다. 그래서 제가 이제 진행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조건은 제가 만들어놔야 했기 때문에 이혼했다"고 말했다.
또 여씨는 "첫째 아이가 중증 자폐아다 보니까 서로 너무 힘들었다. 둘째, 셋째를 낳으면 서로 힘들 걸 알기에 항상 저는 '안돼'라고 막아내는 쪽이었고 아내는 들이대는 스타일이었다"며 "전 사실 정관 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아내가 하지 말라고 하면서 피임 도구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과거 결혼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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