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Q] 가자지구 주변 이스라엘 탱크 집결, 지상작전 나서나

강성웅 2023. 10. 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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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강성웅 YTN 해설위원 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인질 150명을 붙잡아 간 데 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해 나흘째 보복 공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에 나선다는 전망도 나와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이 소식,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어서 오십시오.

이게 50년 만에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영토에서 공격을 해서 싸움을 한 분쟁이라고 요약되고 있습니다. 먼저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한 건데 지금은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사실 하마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한 다음에 곧바로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에 나섰는데 오늘로 나흘째입니다. 그러니까 화면에서 많이 보듯이 가자지구, 그중에서도 가자시티, 가자시 안에 있는 저런 건물들을 무너뜨리는데 저게 팔레스타인 타워라고 합니다. 저기에 여러 언론기관이 있고 그런데 아무래도 저게 하마스와 연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저러지 않았을까 싶은데 폭삭 주저앉을 정도로 강력한 폭탄을 투하해서 저렇게 보복을 하는 거고요. 대체로 보면 굉장히 무차별적으로 하는 것 같은데 은신처 같은 곳, 또 하마스와 관련된 곳, 이런 곳을 밤낮없이 가리지 않고 폭격을 하고 있는데 모스크 이슬람 사원 있지 않습니까? 동그란 돔이 있는. 그 모스크도 4개가 폭파됐습니다. 화면에 보면 모스크 뚜껑이 떨어져 있는 게 보이는데 외신들을 들어보면 거기에 주로 은신을 하고 또 무기를 숨겨놓는다, 이런 의심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습한 곳으로만 따지면 500곳이고요. 전투기도 동원됐습니다. 밤에도 폭격을 하고요. 지금 나흘 동안 계속 퍼붓고 있는데 이게 아직 시작이라고 하니까 좀 더 심해질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사망자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안에서만 지금 687명이 나왔는데 이것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사실 지금 이 숫자 집계가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가자지구 주변으로 이스라엘 군경이 분리장벽도 쌓아놓기도 했었고 이런 걸 하마스가 뚫고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이렇게 무력 충돌로 나설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한 부분 아닙니까?

[기자]

그래서 사실 모사드도 예상을 못 했다는 거죠. 조금 전에 전문가분 말씀도 들어봤지만 모사드는 사실 하마스 안에도 다 간첩을 심어서 정보를 파악하기로 유명한 곳이거든요. 도감청은 기본이고요. 그런데 이걸 완전히 몰랐다고 하는 것, 생각을 못 했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반격에 나설지. 장벽이 화면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한 10m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것을 뚫고 밖으로 나왔고요. 사실 나오기 전에 가자지구 안에 정착촌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착촌이 많이 철수를 했는데 아직 남아있고 거기도 공격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도 많은 이스라엘의 사망자가 발생했고요. 그다음에 패러글라이딩, 동력을 단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접경지에 있는 이스라엘 쪽을 공격했고요. 그다음에 민가를 공격했는데 그래픽을 보면 지도를 보면 이게 쉬울 것 같습니다. 먼 거리에는 미사일을 쐈습니다. 이것인데요. 이 화면의 지도를 보여드리는 이유가 레임이라고 폭탄이 터진 모습을 한 곳, 저기가 바로 축제 현장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저쪽 위쪽이, 하얀 쪽은 다 이스라엘 영토고요. 그 안에 지금 가자지구가 있는데 저 위쪽에 이스라엘 수도가 있어서 저쪽으로 갔나 했는데 그게 아니고 대부분 남서쪽으로 공격이 이루어졌고, 저 레임이라고 하는 곳이 완전히 비극의 땅입니다.

저기 이스라엘의 협동농장 키부치가 있는데 그 주변의 주차장에서 야외에서 그 전날 밤에 음악 축제가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레임 키부츠 음악 축제가 있었는데 거기에 들이닥친 겁니다, 새벽에. 그런데 그 축제에 참가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날 밤부터 행사를 하고 있다가 주차를 해 놓은 상태이지 않습니까? 거기에 그렇게 있다가 새벽에 당한 거예요. 그러니까 민간인을 굉장히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고 또 납치해갔다는 것, 그것이 굉장히 지금 어떻게 보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발목을 잡을 것 같습니다, 하마스의. 처음에 사격 20분간 로켓포를 5000발을 쐈다고 합니다. 아이언돔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그랬다는 의혹이 드는데 아이언돔이 이렇게 하나하나 잡아내는 데, 요격시키는 데는 효과가 있는데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온 로켓탄 이런 것은 막아내지 못한다는 것, 그것이 이것이 드러났다고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하마스가 쏘는 포탄이나 로켓탄이라고 하는 것 그리고 미사일 이런 것들이 일부는 정식 미사일도 있고요. 로켓탄은 수제로도 만들고 RPG라고 그래서 유탄발사기 같은 형태로도 쏘고 그러는데 그런 것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하마스가 이스라엘 축제장에 난입을 해서 민간인을 무차별 사살하고 납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SNS를 통해서 내용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기자]

이건 좀 약간, 그러니까 전력이 워낙 달리니까 이걸 인질을 잡으려고 이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건 굉장히 계획적이죠. 아까 동력 패러글라이딩 이용한 것 보면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고 이게 어떤 축제일 같은 날 다음 날 공격을 함으로써, 토요일이지 않습니까, 또 이게.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데 인질을 끌고 간 건 굉장히 발목을 잡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이 포함됐다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게 이중국적이 허용돼서 양쪽 국적을 다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안 기자 한 분도 부부가 기자인데 한 사람은 이스라엘 사람이고 미국 국적의 부인은 이스라엘 가서 사는데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이 여러 사람이 지금 11명이 희생됐다, 그런 얘기도 하는데, 그렇게 된 상황이고 그 음악 축제 현장에 여러, 지금 보도하기 어려운 화면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많은 희생자들이, 시신들이 이렇게 거리에 있고 그런 상황에서 희생자만 수습한 곳만 해도 260명이라고 합니다. 음악축제 현장. 그리고 아까 보여드렸던 지도의 주변의 둘레로 동그라미 표시를 해놨지 않습니까, 빨간색으로. 거기를 다 일제히 가서 공격을 한 겁니다. 특히 민간인을 공격했고 군인을 포함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150명 정도를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 안쪽으로 데려간 겁니다.

[앵커]

생존자 인터뷰 보면 대학살이었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또 9.11에 비유하기도 하고요. 하마스가 왜 하필이면 지금 이 시점에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된 걸까요?

[기자]

기본적으로는 인종적, 종교적 증오심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고요. 굉장히 팔레스타인인들이 땅을 뺏겼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이스라엘 사람들도 빼앗겼다가 다시 온 사람들이지만. 그런데 전체적으로 보면 전문가들 분석을 보면 최근에 사우디하고 이스라엘이 평화 협상을 하면서 이것이 성공적으로 되면 이제 하마스 같은 무장 세력, 아까 말씀하셨던 헤즈볼라 같은 무장 세력들이 입지가 점점 좁아질 것이다라는 압박감이 있었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또 하나는 아까 다른 우리 국제부 기자가 분석한 것처럼 미국이 지금 중동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여기를 또 개입하려고 하고. 그런데 사우디가 또 말을 잘 안 듣지 않습니까? 빈 살만 왕세자가 미국이 감산하라고 하면 안 하고,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지금 우크라이나전에 걸려있기 때문에 지금이 어떻게 보면 시기적으로 이런 무장 단체가 발호할 수 있는 결정적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기네들은. 그런 면에서 이번에 5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 이스라엘 땅을 공격하는 형태로 했는데, 특히 현재 수감자가 최대 5000명가량이 이스라엘에 잡혀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대부분은 정치범이죠. 그러니까 팔레스타인의 독립과 자치, 이런 것들을 요구하다가 붙잡혀간 사람이 5000명인데 이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쪽에서 보면 굉장히 애국적인 사람들이겠죠. 그 사람들을 구출해내기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인질극을 벌이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앵커]

하마스의 뜻이 이슬람 저항운동이니까요.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아까 우리가 인질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지상작전, 언제쯤 나설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이게 오늘내일 될 것 같지는 않고요. 이게 어느 나라든 군사작전을 할 때, 특히 지상군을 투입할 때는 굉장히 신중하게 하는데 지금 나흘째 공습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과거에 보면 10일 정도를 먼저 공습을 하고, 아까 말씀해 주셨던 2014년의 경험을 보면 10일 정도 공습을 해서 저항의지를 꺾고 거기에 있는 중요한 하마스의 근거지를 타격하고 그리고 나서 들어갈 가능성이 있겠죠. 당장 내일모레 이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상황을, 지상군 투입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시간을 끌 것 같고요. 지금으로부터 아무리 빨라도 일주일 정도를 보는 건데 그렇지만 일부가 들어갈 가능성도 있죠. 왜냐하면 저항이 심하지 않은 곳은 들어갈 수 있지만 전면적인 작전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특히 지금 남아있는 게 아까 말씀하셨던 인질 150명이거든요. 인질 150명에 대한 판단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하마스 쪽에서 만약에 공습을 계속하면 인질을 처형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인질 문제를 해결해야 되고, 특히 가자지역의 가자시티 같은 경우에는 탱크가 들어가더라도 시가전을 벌이면 이스라엘도 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황을 지상군을 투입하기에 적당한 환경까지는 공습을 계속하는 방식 이런 것이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분쟁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지 않았습니까? 2년 전에도 충돌했다가 11일 만에 휴전한 적도 있는데 이번 전쟁, 단기간에 끝날지 혹은 다른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국지전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나 국제전으로 번지느냐, 이건 또 다른 문제 같고요. 단기전으로 끝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인질 150명이 말해 주는 겁니다. 인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 달이 걸릴지, 두 달이 걸릴지 6개월이 걸릴지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집중 공습을 하고 있지만 이것은 지금 어떤 분노와 반발의 표시겠지만 실제로 150명의 인질이 잡혀있는 상황을 이스라엘 정부가 아무리 네타냐후가 강경 정부라 하더라도 생각할 수밖에 없고, 지금 CNN이나 BBC를 보면 주로 나오는 게 인질을 둔 가족들의 슬픈 사연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빨리 들어가긴 해야 되겠는데 거기 있는 한 명 한 명이 다 이스라엘 국민이고 미국 국민이고 영국 국민이기 때문에 인질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판단을 먼저 하고 나서 그다음에 지상전에 필요한 상황을 작전을 진행한 다음에 할 것 같고요. 인질 문제를 해결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앵커]

확산 가능성도 짧게 짚어주시죠.

[기자]

국제전으로 확산 가능성은 아까 앞에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이란이 여기에서 미국은 의심을 하며 하지만 그것은 더 개입하지 말라는 견제 정도고요. 이란이 여기서 직접적으로 개입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것이 확산될 가능성은 낮고, 또 이란은 개입한다 하더라도 국경이 접해 있는 것이 아니고 육지가 요르단, 시리아 건너서 있기 때문에 여기 바로 들어올 가능성은 낮습니다. 또 과거에는 과거 중동전쟁 하면 이집트하고 시리아, 요르단이 이스라엘에 대항해서 같이 싸워줬거든요. 그러나 지금 이집트는 시나이반도를 떼어가면서 평화협정을 맺은 상태고 요르단도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성공했고요. 시리아는 자국 내전 때문에 여기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 같고요. 이란은 저렇게 거리도 멀고 또 실질적으로 개입되는 것을 현재로서는 주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제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데 아까 말씀하셨듯이 헤즈볼라, 거기가 약간 정규군 같은 군대도 가지고 있고 비행기도 가지고 있고 미사일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도상 북쪽에 있는 헤즈볼라가 이 하마스를 도와줄 경우 약간의 국제전 가능성은 있는데 현재로서는 국제전으로 과거 같은 중도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헤즈볼라까지 뛰어들면 이것은 이란이 있구나라는 확신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아직은 전쟁으로까지는 번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는 오래갈 것이다까지 들어봤습니다. 강성웅 해설위원실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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