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거장 손진책의 첫 오페라 연출···'투란도트' 26일 개막

장인서 2023. 10. 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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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와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연극계 거장 손진책의 첫 오페라 연출작이자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정상 테너 이용훈의 국내 오페라 무대 데뷔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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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세종문화회관 공동주최
시녀 '류'에게 바치는 헌사로 연출
26~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연극계 거장 손진책의 첫 오페라 연출···'투란도트'

파이낸셜뉴스와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연극계 거장 손진책의 첫 오페라 연출작이자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정상 테너 이용훈의 국내 오페라 무대 데뷔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미완성 유작이다. 푸치니는 3막에 등장하는 류의 죽음까지만 작곡을 한 상태에서 생을 멈췄다. 그의 후배인 프랑코 알파노가 작품을 마무리해 푸치니 죽음 이후 2년이 지난 1926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했다. 이 초연 무대에서 전설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류의 죽음 장면까지만 지휘하고 공연을 멈춘 일화가 유명하다.


'투란도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로, 대부분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칼라프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투란도트의 모습으로 결말을 맺는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오페라단이 제작한 버전은 이 결말을 새로운 연출로 그려낸다.
손진책 연출은 "투란도트는 용맹한 왕자 칼라프가 얼음같이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와 대결을 벌이고 결국 사랑을 쟁취한다는 내용이지만,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왕자 칼라프를 위해 목숨을 바쳐 헌신한 시녀 류"라고 말했다. 기존에 널리 알려진 '투란도트'의 결말이 아닌 시녀 류가 지키고자 한 숭고한 가치를 더 깊이 되새기는 연출을 선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손진책 연출가(왼쪽)와 테너 이용훈. 세종문화회관 제공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은 “투란도트는 참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다. 생에 첫 오페라로 관람하기에도 적합한 작품"이라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아리아 '네순 도르마'를 세계 최정상 테너 이용훈의 목소리로 듣는 것은 관람객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감동과 행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이 한데 모였다. 칼라프 역은 이용훈을 비롯해 경희대 음대 교수인 테너 신상근, 한국오페라예술원 교수인 테너 박지응이, 투란도트 역은 유럽 주요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드라마틱 소프라노 이윤정과 김라희가 번갈아 맡는다. 이번 '투란토트'의 주요 인물이자 칼라프의 시녀인 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활동하는 서선영과 뉴욕 메트오페라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박소영이 맡는다.

또 티무르 역에는 한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무대에 올랐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양희준 교수와 최공석이, 핑에는 박정민·전태현, 팡에는 김성진·김재일, 퐁에는 전병호·최원진이 캐스팅됐다. 지휘는 독일과 한국에서 다수의 오페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정인혁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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