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생의 힘 … 캐스퍼 생산 10만대 돌파
지역업체 참여 늘려 이익 창출
2021년부터 월평균 4천대 생산
11월부터 전기차 설비 구축
친환경으로 '제2의 도약' 예고
노사민정 상생으로 시작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첫 차를 생산한 지 2년 만에 10만대 생산 고지를 달성했다. GGM은 내년부터 전기차 생산을 바탕으로 생산 차종 다양화, 수출·내수시장 다변화 등 '제2의 도약'을 예고했다.
GGM은 "2021년 9월 15일 첫 차 생산을 시작으로 △2021년 1만2000대 △2022년 5만대 △올해 10월 10일 기준 3만8000대 등 2년 동안 월평균 4000여 대를 생산해 누적 생산 10만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GGM이 생산하는 차종은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로 2021년 9월 사전 예약 첫날 역대 최고치인 1만8940대를 기록하면서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GGM의 시작은 적정 임금과 적정 노동에 바탕을 둔 노사 동반 성장을 위한 노사민정 상생이었다. 2018년부터 광주시와 현대차, 한국노총이 각각 노사민정 대표로 나서 근로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교육·교통·복지 인프라스트럭처로 뒷받침하면서 차량 가격을 낮추는 상생형 일자리에 대한 협의가 시작됐다.
이어 2019년 9월 20일 GGM이 설립됐고 광주그린카진흥원과 현대자동차가 각각 1·2대 주주, 지역 업체 등 37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GGM은 공장 건설 과정부터 지역 업체 참여를 높이면서 경제적 파급효과 창출에 주력했다.
빛그린국가산업단지 60만㎡ 용지에 2021년 4월 차량 10만대 생산 설비 준공까지 투입된 44개 장비업체 중 광주·전남 업체가 42개로 95%에 달했다. 건축, 토목, 전기, 기계 등 공정에 참여한 54개 업체 중 30개가 광주·전남 업체였다.
공장 건설 투입 인력도 연인원 13만7200명 중 광주·전남에서 10만9350명이 참여하면서 지역 비중 80%를 차지했다. 지역 인재도 꾸준히 채용하면서 현재 GGM 채용 인원 620여 명 중 95%를 광주·전남 지역에서 채웠고 이 중 20·30대 청년 비중이 85%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품질·안전·환경 등 3대 분야에서 ISO 9001 인증 획득, 은탑 산업훈장 수상, 연말 품질 경영 부문 대상 등을 기록했고 올해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GGM은 내연기관 위주인 현 생산공정을 전기차 양산으로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제2의 도약'을 이루려 한다. 앞서 GGM은 지난해 9월 창사 3주년을 맞아 올해 11월부터 전기차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 시험생산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GM은 친환경 자동차 위주로 변화하는 국내외 시장 흐름과 국내 경차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을 기점으로 내수와 수출을 병행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광태 GGM 대표는 "전기차 생산은 GGM이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양산 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10만대 생산을 계기로 더욱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상생을 실천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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