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민주화 시대, 부산이 선도"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3. 10. 10. 17: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추진위원장
블록체인 도시로 인프라 구축
새로운 글로벌 기준 세울 것

"데이터 민주화 시대를 부산이 선도해 나가겠다."

지난 9일 매일경제와 만난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추진위원장은 부산에 새로 출범할 디지털자산거래소의 비전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활성화되면 거대 글로벌 기업이나 정부가 데이터를 독점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이 같은 변화의 시작을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가 맡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블록체인 시티 부산' 사업의 일환이다. 부산시를 2026년까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도시로 변모시켜 블록체인 산업과 생태계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것이 해당 사업의 핵심이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분권형 거버넌스 아래 거래소 인프라스트럭처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전환한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10월 중순부터 공모 절차를 거쳐 11월 중 사업자를 선정해 연내 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거래 대상은 원자재, 귀금속, 지식재산권(IP), 탄소배출권, 토큰증권(STO) 등 현실에 가치를 두고 있는 모든 자산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자산을 작은 단위로 24시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일상에서 거래되는 모든 실물 상품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거래소 설립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한국이 전 세계에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50만 인구가 사는 거대 도시에서 도시의 모든 가치가 토큰화돼 거래되는 블록체인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마련된다면 국내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뿐 아니라 수출도 할 수 있다"며 "이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이뤄진 적이 없어 부산이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한국은 블록체인 기술에 있어서 따라가는 입장이었지만 이러한 인프라를 만들어두면 전 세계에서 선도하는 입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자산거래소가 왜 부산에 설립돼야 할까.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부산은 지역적으로는 항구도시이면서 공항까지 있어 물류 기반이 탄탄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제2 도시로 금융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상품 거래뿐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너무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박나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