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향한 5대금융 수장 IMF·WB 연차총회 총출동
유럽·중동서 IR도 진행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로코로 집결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15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모두 참석한다. 이를 위해 윤 회장, 진 회장, 임 회장은 11일 출국할 예정이며 함 회장과 이 회장은 이미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개최되는 IMF·WB 연차총회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등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계 인사들이 모이는 금융 행사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이후 비대면으로 진행되다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대면 행사가 재개됐다.
올해는 지난달 8일 마라케시에서 강진이 발생해 총회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으나, IMF와 WB가 당국 전문가들과 논의한 끝에 예정대로 연차총회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연차총회 일정을 소화하고, 유럽·중동에서 현지 투자자와 주주들을 대상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도 진행한다.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 회장은 이번이 마지막 해외 출장이다. 두 번째로 연차 총회에 참석하는 함 회장은 지난해 총회를 마치고 유럽을 방문한 바 있다. 진 회장과 임 회장, 이 회장은 이번이 첫 연차 총회 참석이다.
5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주주 비율은 40~70%로 해외 투자자들의 투심을 잡기 위한 최고경영자(CEO)들의 해외 IR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연차총회 기간이 국회 국정감사 기간과 겹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융지주 회장들은 증인 소환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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