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낮추고 의존도 줄이고...배터리 직접 만들겠다는 토요타

이태성 기자 2023. 10. 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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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배터리를 자체 제작하기 위해 LG화학으로부터 양극재를 공급받는다.

토요타는 이를 통해 전기차 원가를 낮추고, 향후 배터리 기업 의존도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를 기반으로 토요타는 오는 2030년까지 총 30종의 전기차 모델을 도입하고, 연간 350만대의 글로벌 판매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기차의 원가 중 절반 가까이를 배터리가 차지하고 있어 배터리 자체 개발 없이는 원가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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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전기차 bZ4X/사진제공=토요타

토요타가 배터리를 자체 제작하기 위해 LG화학으로부터 양극재를 공급받는다. 토요타는 이를 통해 전기차 원가를 낮추고, 향후 배터리 기업 의존도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2027년까지 꿈의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물성이 고체인 덕분에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덜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가능 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토요타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기업이다.

전고체 배터리를 기반으로 토요타는 오는 2030년까지 총 30종의 전기차 모델을 도입하고, 연간 350만대의 글로벌 판매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렉서스는 2030년까지 전 카테고리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해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를 판매하고, 2035년엔 전기차만 판매할 예정이다.

토요타 뿐만이 아니다.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배터리를 자체개발하는데 투자하고 있다. 전기차의 원가 중 절반 가까이를 배터리가 차지하고 있어 배터리 자체 개발 없이는 원가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BYD가 한 예다. BYD는 1995년 배터리 회사로 출발해 자동차 회사를 인수한 뒤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곳이다. 자사 배터리를 사용하다 보니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BYD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올렸다.

이는 배터리를 내재화하지 않을 경우 배터리 회사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된다는 문제점에서 비롯된다. 향후 자동차를 비롯해 이동수단 전체가 배터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게 때문에 배터리 기술 없이는 반쪽짜리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이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020년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하고 4680 규격 원통형 배터리의 직접 생산을 추진 중이다. 생산 단가는 낮추고 에너지 용량은 5배 늘린 차세대 배터리다. 테슬라는 이를 통해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한 번에, 한 공장에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현대차그룹도 차세대 차량용 배터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월 '배터리개발센터'를 본격 출범한 현대차는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에 탑재할 배터리의 셀 단위 설계부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까지 종합적 연구에 나섰다. 향후 10년간 투자할 금액도 9조5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아직까지 배터리를 자체 개발해 쓰는 완성차 업체는 드물다. 이때문에 아직까지 많은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회사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대안을 찾고 있다. 토요타 역시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토요타는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공급받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를 완성차 업체가 직접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많은 완성차 회사들이 고민을 하는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배터리는 전기차 뿐만 아니라 향후 모든 이동수단에서 기본이 될 것"이라며 "배터리의 소재 수급부터 설계, 양산 등 밸류체인을 구축한 자동차 회사가 미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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