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에 스위트룸·허위 초과 근무…"도덕적 해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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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도덕적 해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한 공공기관 사장은 해외 출장을 가면서 1박에 260만 원짜리 호텔 스위트룸에 묵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이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30개 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예산 낭비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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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도덕적 해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한 공공기관 사장은 해외 출장을 가면서 1박에 260만 원짜리 호텔 스위트룸에 묵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이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30개 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예산 낭비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한국가스공사 직원의 87%가 '보상휴가'를 받기 위해 시간 외 근무 실적을 허위로 입력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스공사 사장과 간부들은 해외 출장 숙박비를 별도 규정 없이 무한정 지출하기도 했는데, 채희봉 전 가스공사 사장은 해외 출장 시 하루에 260만 원에 달하는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 숙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농어촌공사는 노트북이 필요한지 검토하지도 않고 3급 이하 전 직원에게 노트북 5천600여 대를 일괄 지급해 76억 원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공공기관 파견직원에 대한 공무원의 갑질도 여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산업부 5급 사무관 A 씨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3년 넘게 지역난방공사 파견 직원에게 음식 배달, 자녀 도시락 준비를 강요하는 등 업무와 무관한 일을 지시해 적발됐습니다.
또 A 사무관은 감독 대상인 한국지역난방공사 법인카드를 897회에 걸쳐 3천800여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이런 도덕적 해이와 예산 낭비 등으로 공공기관에서 비효율적으로 집행된 예산이 2조 원에 달한다며 업무상 배임과 사기 등 범죄 혐의가 있는 18명은 고발, 수사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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