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장] 이승엽 감독 "곽빈, KIA전 선발...미안한 마음은 항저우에 두길"

김용 2023. 10. 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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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은 KIA전에 나간다. 미안함은 항저우에 두고, 강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선발투수 곽빈에게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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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수비를 마친 곽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6/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곽빈은 KIA전에 나간다. 미안함은 항저우에 두고, 강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선발투수 곽빈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 감독은 1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곽빈의 상태와 등판에 대해 얘기했다. 곽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하지만 현지 이동 후 담 증세로 인해 공 1개도 뿌리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곽빈에게 불행 중 다행이었던 건, 출전 여부와 관계 없이 똑같이 금메달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 선수 인생에 중요한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어떠한 활약도 하지 못하고, '무임승차' 하는 듯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었고 곽빈은 이에 대해 계속해서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아시안게임은 끝났고, 중요한 건 몸상태. 이 감독은 "곽빈이 오늘 잠실에 남아 캐치볼까지 소화했다. 크게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하며 "금요일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두산은 13일 홈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이 감독은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땄으니 끝이다. 곽빈 혼자가 아니라 팀으로 다 같이 딴 메달이다.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 본인도 응원도 하고 나름의 역할을 하지 않았겠나"라고 밝히며 "오늘 류중일 감독님과도 통화했다. 등판을 시키려 했는데, 시소게임 상황에서 기존 투수들이 잘 던져 타이밍을 잡지 못하셨다고 하시더라. 곽빈은 선발 요원인데, 경기 중간에 나가는 부담도 있던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미안한 마음은 항저우에 두고, 이제 잠실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한다. 크게 동요하지 않기를 바라고, 집중했으면 좋겠다. 강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한편, 두산은 곽빈과 허리 염좌 증세가 있는 알칸타라의 이탈로 인해 긴급 선발 로테이션을 준비했다.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은 최원준이 나가고, 12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는 베테랑 장원준이 등판할 예정이다. 김동주는 주말 LG 트윈스전을 준비한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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