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NLDS 2차전서 극적인 역전승…애리조나는 다저스전 2연승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애틀랜타는 1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MLB 필라델피아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애틀랜타는 12일부터 필라델피아 홈구장에서 NLDS 3·4차전을 치른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필라델피아다. 1회초 알렉 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필라델피아는 3회초 JT 리얼무토가 2점 홈런을 날리고, 5회초에는 브라이슨 스콧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서갔다.
애틀랜타 타선은 경기 후반 뒤늦게 터졌다. 6회말 오지 올비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애틀랜타는 7회말 트래비스 다노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1점 차 접전으로 끌고 갔다.
4-5로 끌려가던 8회말에는 ‘해결사’ 오스틴 라일리의 역전 홈런이 터졌다. 라일리는 2사 3루에서 필라델피아 셋업맨 제프 호프만의 낮은 슬라이더를 마치 골프 스윙처럼 걷어 올려 왼쪽 담을 훌쩍 넘겼다.
애틀랜타는 9회초 수비에서 선두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루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닉 카스테야노스가 외야 우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이 타구는 몸을 날린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의 글러브에 걸렸다. 안타를 확신하고 출발했던 1루 주자 하퍼까지 1루에서 잡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NLDS에서는 애리조나가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를 4-2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애리조나는 한 경기만 잡아도 2007년 이후 16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진출한다.
애리조나는 1회초 다저스 선발 보비 밀러를 상대로 볼넷 1개와 안타 2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크리스티안 워커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점을 낸 애리조나는 가브리엘 모레노의 내야 땅볼로 1점,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안타로 또 1점을 얻어 3-0까지 달아났다.
다저스는 4회말 JD 마르티네스의 1점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갔으나 애리조나는 6회초 구리엘 주니어의 솔로포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6회말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다저스 선발 바비 밀러는 1.2이닝 4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1차전 클레이튼 커쇼의 부진에 이어 선발 투수가 2경기 합계 2이닝만 소화해 불펜 부담이 가중된 다저스는 2패를 떠안고 홈 2연전을 마쳤다.
두 팀은 12일 애리조나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 NLDS 3차전을 벌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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