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3400억 가치 삼성 기술 유출하려 한 주범, 3년 만에 구속기소

김민소 기자 2023. 10. 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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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 관련 핵심 기술을 유출한 주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 출신인 주범이 중국으로 유출하려 한 기술의 경제적 가치가 최소 3400억원에 달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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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억 상당 삼성 OLED 영업비밀
후배 등과 중국 업체에 판매하려

삼성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 관련 핵심 기술을 유출한 주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 출신인 주범이 중국으로 유출하려 한 기술의 경제적 가치가 최소 3400억원에 달한다고 봤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모습./연합뉴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안동건)는 10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국외누설 등) 혐의로 주범 A(49)씨를 구속기소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설비개발팀 수석연구원이었던 A씨는 2018년부터 2020년 5월까지 삼성의 ‘OLED 디스플레이 ELA(Excimer Laser Annealing) 설비 반전광학계’ 및 ‘OCR 잉크젯 설비’ 관련 기술을 부정 취득해 중국 업체에 유출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ELA 설비 반전광학계는 OLED 전자회로에 쏘는 레이저의 강도ㆍ안정성을 유지하는 장치이고, OCR 잉크젯은 OLED 디스플레이 패널과 화면 맨 바깥쪽 덮개 유리를 접착하는 설비다. 검찰에 따르면 이 기술들은 최소 3400억원의 가치를 지닌 삼성의 영업비밀에 해당했다.

삼성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A씨는 OLED 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퇴직한 뒤 국내에서 디스플레이 업체 B사를 운영하면서 관련 기술을 본인이 설립한 중국 회사와 또 다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판매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재직 당시 친분을 쌓았던 후배 연구원과 직원, 친구 등도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A씨와 범행을 공모한 일당 5명은 지난 2020년 8월 기소됐다.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 등 3명은 징역 1~2년을, 친구 등 2명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당시 중국으로 도주했던 A씨는 약 3년 만인 5월 자진 입국해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뿐 아니라, 국내 경제에도 커다란 손해를 가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 기술 등 영업비밀 침해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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