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3400억 가치 삼성 기술 유출하려 한 주범, 3년 만에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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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 관련 핵심 기술을 유출한 주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 출신인 주범이 중국으로 유출하려 한 기술의 경제적 가치가 최소 3400억원에 달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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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등과 중국 업체에 판매하려
삼성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 관련 핵심 기술을 유출한 주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 출신인 주범이 중국으로 유출하려 한 기술의 경제적 가치가 최소 3400억원에 달한다고 봤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안동건)는 10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국외누설 등) 혐의로 주범 A(49)씨를 구속기소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설비개발팀 수석연구원이었던 A씨는 2018년부터 2020년 5월까지 삼성의 ‘OLED 디스플레이 ELA(Excimer Laser Annealing) 설비 반전광학계’ 및 ‘OCR 잉크젯 설비’ 관련 기술을 부정 취득해 중국 업체에 유출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ELA 설비 반전광학계는 OLED 전자회로에 쏘는 레이저의 강도ㆍ안정성을 유지하는 장치이고, OCR 잉크젯은 OLED 디스플레이 패널과 화면 맨 바깥쪽 덮개 유리를 접착하는 설비다. 검찰에 따르면 이 기술들은 최소 3400억원의 가치를 지닌 삼성의 영업비밀에 해당했다.
삼성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A씨는 OLED 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퇴직한 뒤 국내에서 디스플레이 업체 B사를 운영하면서 관련 기술을 본인이 설립한 중국 회사와 또 다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판매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재직 당시 친분을 쌓았던 후배 연구원과 직원, 친구 등도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A씨와 범행을 공모한 일당 5명은 지난 2020년 8월 기소됐다.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 등 3명은 징역 1~2년을, 친구 등 2명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당시 중국으로 도주했던 A씨는 약 3년 만인 5월 자진 입국해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뿐 아니라, 국내 경제에도 커다란 손해를 가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 기술 등 영업비밀 침해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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