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이-팔 전쟁, 이란 개입으로 확전될까…미국의 입장은?①
(서울=뉴스1) 정윤영 김예슬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분쟁이 10일(현지시간)로 나흘째를 맞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했고 하마스는 인질 살해 위협을 가하며 맞불을 놨다.
1973년 '욤 키푸르 전쟁'(4차 중동전쟁) 이후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의 동맹국 미국의 입장과 하마스를 지원해온 이란 개입에 따른 확전 여부, 하마스의 대응력 등을 Q&A로 살펴본다.
-미국의 입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태가 발발한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들에게 모든 적절한 지원수단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이번 분쟁과 관련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고, 이스라엘은 자신과 국민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양국이 지난 70여년 간 유지해온 강고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했다. 미국은 하마스에 대해선 1997년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군 수뇌부간 접촉도 이뤄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도 이스라엘의 카운터파트와 통화하며 이번 교전으로 인한 희생자들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현장 상황에 대해 긴밀히 논의했다.
미국은 아직 이스라엘이 요청한 안보 지원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이스라엘의 요구를 신속하게 충족하기 위해 방위산업체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미군의 자체 비축 물자를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방공 장비와 군수품 등 안보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군수품을 실은 항공기는 사태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지난 9일 이미 이스라엘에 이륙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미국은 이번 사태가 확전되는 것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이 같은 상황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적대 세력에 경고한다"며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철통같고 확고하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이 더욱 장기적 도전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의 관계 정상화를 염원해왔다. 그러나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관계 정상화는 큰 차질을 빚게 됐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싸움에 왜 이란이 거론되나?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이스라엘과 척을 져 온 이란은 하마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반(反)이스라엘 단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왔다.
헤즈볼라는 이란과 같은 시아파, 하마스는 수니파지만 종교적 차이점보다는 이스라엘과 대척점에 있다는 공통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이란이 하마스에 연간 1억 달러(약 1352억원)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국무부도 하마스가 이란으로부터 자금, 무기, 훈련을 지원받고, 걸프 아랍 국가에서 일부 자금을 조달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산 무기들이 수단과 이집트를 거쳐 가자지구로 밀수입되고 있다는 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주장이다.
-만약 이란이 정말 하마스의 공격에 관여했다면 왜 하필 지금일까? =하마스의 이번 공격 시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근 중동 정세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0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과 관계 정상화 협정인 '아브라함 협정'을 시작으로 아랍국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려 해왔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중재 하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수교를 앞두고 있는데, 이란이 이스라엘이 아랍 국가들과 화해 무드에 들어선 것을 의식해 이를 흔들기 위해 하마스의 이번 공격을 승인했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 개혁안으로 내부적으로도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어 여러 상황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본격적으로 개입해 중동 지역 확전으로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이란이 하마스의 뒤를 봐주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번 공격은 하마스의 독립적인 결정이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측에서도 "이란이 하마스와 연루돼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이란의 개입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란 측에서도 팔레스타인은 이란 정부의 도움 없이도 자국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추고 있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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