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불빛이 보여요”…모텔에서 280명 찍혔다
숙박업소 객실에 일행도 없이, 혼자 들어가는 남성.
이후엔 1~2시간 간격으로 객실을 들락거립니다.
약 한 달 뒤 이 객실에서, '불법 촬영'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환풍구 사이로 빨간 불빛이 보인단 신고였습니다.
경찰이 해당 숙박업소를 전부 뒤졌더니, 다른 객실에서도 불법 카메라가 나왔습니다.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추적에 나선 경찰. 지난달 26일,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20대 중국인 남성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 객실 7곳에서 길게는 4개월 불법촬영
남성은 지난 4월 12일부터 8월 23일 사이에 서울 관악구 숙박업소 3곳의 객실 7곳에 불법 카메라를 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풍구 안에 카메라를 몰래 붙이거나, 컴퓨터의 이어폰 단자함에 전선을 넣는 등의 수법을 썼습니다.
이렇게 남성이 촬영한 영상은 확인되는 것만 약 140만 개. 모두 3초 단위 길이로 저장된 것들이었습니다.
피해자도 280여 명에 달하는데, 최초 신고자 외엔 외모나 신원 등이 특정되지 않는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 "호기심에 했다" 주장...숙박업소에서 정기 안전점검해야
남성은 경찰에 "호기심에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영상을 유포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 호기심에 의한 범행이라기엔 7대나 되는 카메라를 동원한 점이 석연치 않습니다.
경찰도 이 부분을 의심하고, 계좌를 추적하며 판매나 유포 등 다른 동기가 없었던 게 맞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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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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