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SSG, NC…살얼음판 ‘3위’ 싸움의 승자는?
프로야구 후반기 막판 순위 경쟁이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LG와 2위로 올라갈 수 있는 문을 닫기 직전인 KT는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정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반면 3위 두산과 공동 4위 SSG·NC는 10경기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승차 없는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은 9일 현재 3팀 중 가장 적은 136경기를 치러 71승 2무 63패(0.530)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139경기에서 72승 3무 64패(0.529)를 거둔 SSG와 138경기 72승 2무 64패(0.529)를 거둔 NC는 두산에 승률에 밀려 나란히 공동 4위다. 팀은 3개인데, 목표는 단 하나, ‘3위’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 지은 팀은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 4·5위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4위는 1승을 안고 시작하는 이점이 있다. 역대 와일드카드를 통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 5위 팀은 전무하다. 조금이라도 순위를 올려놓고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SSG의 상황이 좋다. SSG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한때 투·타 엇박자로 고민하던 SSG는 가을이 다가오자 타선에서는 한유섬과 오태곤, 투수 중에서는 김광현과 문승원 등이 맹활약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부상으로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안 요소가 있다.
지난달까지 단독 3위를 유지하던 NC는 10월 들어 치른 8경기에서 2승 6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둬 4위로 미끄러진 상태다. 김주원, 김영규, 김형준 등 항저우 3인방이 돌아와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주원은 9일 창원 한화전에 선발 출전해 ‘3타점’ 활약으로 팀의 11-6 승리에 보탬이 됐다.
김영규 역시 2.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남은 경기 NC의 불안 요소는 에릭 페디의 ‘어깨’다. 페디는 최근 어깨 피로도 탓에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고 휴식을 취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가 선발 등판 하는 10일 한화와 경기 전 “일정상으로는 1번 더 등판할 수 있지만, 오늘 경기 뒤에 어깨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순위상으로 가장 앞선 두산의 걸림돌은 ‘일정’이다. 두산은 3팀 가운데 가장 적은 경기를 치렀지만, 10일 수원 KT전을 시작으로 지옥의 ‘8연전’에 돌입한다. 8경기 중 NC와 1경기, SSG와도 2경기를 한다. 선수단 피로도, 특히 불펜의 힘이 빠지는 타이밍에 NC와 SSG를 만나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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