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가이' 황희찬 "동기부여되는 별명…유럽서 반응 좋다"

안영준 기자 2023. 10. 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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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최근 얻은 별명 '코리안가이'에 대해 "동기부여가 된다"며 웃었다.

황희찬은 최근 '코리안 가이'라는 새 애칭을 얻었다.

지난 9월3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를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코리안 가이'를 조심해야 한다"면서 황희찬을 경계했다.

이후 울버햄튼은 구단 SNS에 득점자를 황희찬이 아닌 '코리안 가이'로 표기하면서 맨시티에 재치 넘치는 복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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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주목한 과르디올라 감독 앞에서 골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황희찬이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평가전 대비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0.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파주=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최근 얻은 별명 '코리안가이'에 대해 "동기부여가 된다"며 웃었다.

황희찬을 포함한 한국 축구대표팀 24명은 3일 튀니지(서울), 17일 베트남(수원)과 평가전을 앞두고 10일 파주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황희찬은 최근 '코리안 가이'라는 새 애칭을 얻었다. 사연이 있다. 지난 9월3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를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코리안 가이'를 조심해야 한다"면서 황희찬을 경계했다.

황희찬을 콕 집었다는 점도 흥미롭지만 이름이 아닌 '한국인 선수'라고만 표현해 더 눈길을 끌었다. 황희찬의 이름을 정확하게는 몰라서 한 표현일 수 있다.

마침 그 경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계하던 황희찬이 골을 넣어 울버햄튼이 2-1로 이겼다. 이후 울버햄튼은 구단 SNS에 득점자를 황희찬이 아닌 '코리안 가이'로 표기하면서 맨시티에 재치 넘치는 복수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희찬은 "일단 '코리아'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부터 좋더라. 긍정적 의미가 담겼고 울버햄튼이 좋은 결과를 낼 때 생긴 별명이라 더 긍정적"이라며 웃었다.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16일(현지시각)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리버풀과 경기서 2경기 연속 득점인 리그 3호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3.9.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어 "경기 전부터 그 내용을 알고 있었다. 이름이 기억 안 났을 수는 있지만 세계 최고의 감독이 언급을 했다는 점에서 영광으로 생각했다. 동기부여가 된 것도 사실이다. 더 자신감을 갖고 맨시티전에 나섰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구단에서는 '코리안 가이' 티셔츠도 만들어줬다. 기쁜 마음으로 많이 챙겨왔다"고 했다.

지난 시즌 여러 차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맨시티전 골을 포함해 9경기서 6골을 기록, 초반 스타트가 좋다.

황희찬은 이에 대해 "영국에서 벌써 3번째 시즌이다. 이제는 적응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기"라면서 "다치지 않고 경기를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고, 그렇게 뛰니 결과도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EPL 득점 랭킹 1위는 엘링 홀란드(8골)이며, 손흥민(토트넘)이 6골로 공동 2위, 황희찬이 5골로 공동 4위다. 아직 초반이지만 한국인 국가대표 2명이 EPL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황희찬은 "(손)흥민이형과 경쟁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흥민형이 여러 기록들을 깨는 것을 보고 자란 만큼, 함께 득점 랭킹 상위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밝힌 뒤 "나와 흥민이형 모두 시즌 마지막까지 최대한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튀니지·베트남전에 대해선 "시간이 가면서 팀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6월보다 9월이 좋았고, 9월보다는 이번 10월 A매치 경기력이 더 좋을 것"이라면서 기대를 드러냈다.

황희찬(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이 12일 오전 소속팀 훈련 합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7.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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