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펑, 펑, 펑’ 폭격 세례… 납작 엎드려 피한 CNN 기자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이 격해지는 가운데, 외신 생방송 중 쏟아진 미사일 폭격에 취재진이 다급하게 몸을 숨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장면은 9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CNN 방송 영상에 등장한다. 당시 클라리사 워드 기자를 비롯한 취재진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접경 분위기를 생방송으로 전하던 중이었다. 이동 과정에서 미사일 발사음으로 추정되는 굉음이 연속해 들려왔고 워드 기자와 일행은 도로 아래로 급히 몸을 숨겼다.
워드 기자는 낮은 바닥에 납작 엎드린 상태로 카메라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약 1분간 브리핑을 이어갔다. 잠시 후 폭음이 더 이상 들리지 않자 자리에서 일어나 도로 위로 올라갔다. 워드 기자가 소개한 곳에는 시커멓게 전소돼 찌그러진 뼈대만 간신히 남은 차량이 방치돼 있었고, 건물 사이 하늘에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돌발 상황은 앞서 지난 7일 알자지라 방송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생중계로 현장 공기를 전하던 기자 뒤로, 건물이 폭격당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폭발음이 일자 기자는 ‘으악’하는 비명을 질렀고 몸을 움츠리며 화면 밖으로 벗어났다.
이를 본 스튜디오의 앵커는 “안전하다면 무슨 일이 있는지 설명하고, 그렇지 않다면 대피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자는 숨을 헐떡이면서도 “괜찮다. 가자지구 한복판에 있는 팔레스타인 타워에 미사일 공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전 나흘째인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사망자가 1600명에 육박하고 수천 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군인 100여명을 포함해 약 9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인 68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사상자에도 불구하고 하마스 측이 “이스라엘이 경고 없이 가자지구를 표적으로 삼을 경우 민간인 인질들을 살해하고 방송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등 긴장감은 여전히 최고조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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