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현장서 단 한 번도 싸운 적 없어"…전종서, '발레리나' ♥이충현 향한 믿음(종합)

조지영 2023. 10. 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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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인이자 뮤즈, 이충현(33) 감독을 향한 배우 전종서(29)의 마음은 신뢰 그 이상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발레리나'(이충현 감독,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제작)에서 복수를 부탁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위해 끝까지 간 옥주를 연기한 전종서. 그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발레리나'의 출연 계기부터 작품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털어놨다.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여자가 가장 소중했던 친구를 죽음으로 몰아간 남자를 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자비한 액션이 펼쳐지는 기존 복수극과 달리 마치 발레 공연처럼 유려하게 펼쳐지는 여성 중심 액션 영화로 전 세계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발레리나'는 '콜'(20)의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의 두 번째 호흡으로 관심이 쏠렸다. 2021년 12월부터 이충현 감독과 공개 열애 중인 전종서가 연인이자 뮤즈인 이충현 감독과 재회, 전보다 더 강렬한 시너지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전종서는 '발레리나'를 선택한 이유로 "지켜야 할 대상이 명확하게 있고 그게 꼭 복수가 아니더라도 지켜야 할 것을 어떻게든 지켜야 하는 인물이 주가 되는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항상 있었다"며 "단순하게 또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본게 있다고 생각했다. 단순한 권선징악을 다룬 것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기존의 복수극과 다르게 가져갈 수 있었다는 부분이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해왔던 연기가 오히려 민희가 했던 캐릭터와 비슷했다면 이번엔 누군가를 위해 움직이는 역할을 맡아 개인적으로는 새로웠다"고 밝혔다.

버닝썬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발레리나' 스토리에 대해 "과거 안 좋은, 사회적으로 물의가 됐던 일을 나도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 그 사건을 지켜봤을 때 분노도 있었다. 현실적으로 처벌될 수 없는 것을 영화적으로 통쾌하게 풀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느끼게 됐다. 이런 방법이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영화 속에서 (권선징악이) 실현 될 수 있었던 것 같지만 솔직히 그게 작품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아니었다"며 "어떤 특정 사건에 대해 빠져 있다기 보다 가장 친한 친구가 처참한 일을 겪었다는 것에서 오는 개인적인 감정과 공감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연인 이충현 감독에 대한 특별한 믿음도 고백했다. 전종서는 "이충현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배우가 연기로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걸 실현시켜주는 감독인 것 같다. 여러 시도를 해보려고 하는 감독 중 하나인 것 같다. 비단 사귀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이충현 감독의 작품에 출연을 한다는 것 자체에 여배우로서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시나리오 자체가 '콜'과 '발레리나' 두 가지 다른 장르다. 그래서 전의 이충현 감독과 지금의 이충현 감독을 비교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이 자리에서 처음 생각해봤는데 확실히 이충현 감독이 전과 바뀐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걸 할지 모르겠는데. 분명한 것은 연출가로서의 시도를 계속 해보려고 하는 것 같다. 이충현 감독을 만난건 행운이었다. 내가 해보고 싶은 장르를 하고 싶을 때 '콜'을 만났다. 그때도 금기된 걸 깨보자는 것이 있었다. '발레리나'도 도전하고 싶을 때 기회를 준 것이다"고 답했다.

앞서 전종서는 '발레리나' 지난달 열린 제작보고회 당시 "함께한 배우들, 스태프들과 우려한 부분이 없도록 조심하면서 촬영했다"고 언급한 바, 이와 관련해 "나도 몰랐는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촬영을 하다 우려하는 일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려라는 부분이 감정적인 것 같다.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 영화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하는 것 같더라. 실제로 싸우거나 그런 일은 진짜 없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런 부분을 초반에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임한 작품이었다. 그 이유가 정말 영화만 집중해서 촬영했다. 원래 나는 촬영이 들어가기 전, 프리 프로덕션 때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현장에서 대화를 안 해도 될 정도로 미리 시나리오를 맞춘다. 제일 편안한 상태로 현장에 가려고 했고 '발레리나'도 다른 영화와 크게 다를 게 없었다. '발레리나'가 특이했던 부분이 우리 또래의 스태프였다. 그래서 젊은 에너지가 컸고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밝혔다.

'발레리나'는 전종서, 김지훈, 박유림 등이 출연했고 '콜'의 이충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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