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탕후루·롯데온 첫 국감 소환…'단골' 증인은?

임현지 기자 2023. 10. 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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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국정감사에 유통기업 대표들이 증인·참고인으로 소환된다.

중대 재해법 위반, 소상공인 피해, 중고 의약품 온라인 불법 거래 등과 관련해 질의가 있을 예정이다.

유통업계 대표들은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국감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사이버 사기 피해 예방에 대한 질의를 받았으며, 올해는 중고 의약품 등의 온라인 불법 거래와 관련해 보건복지위원회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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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2023년 국정감사에 유통기업 대표들이 증인·참고인으로 소환된다. 중대 재해법 위반, 소상공인 피해, 중고 의약품 온라인 불법 거래 등과 관련해 질의가 있을 예정이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탕후루 프랜차이즈인 왕가탕후루 대표와 롯데쇼핑의 온라인몰 롯데온 대표들의 첫 국감 출석이 눈길을 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27일까지 21대 국회 마지막 국감이 진행된다. 유통업계 대표들은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국감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번 국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증인은 바로 김소향 달콤나라앨리스 대표다. 그는 국내 유명 탕후루 프랜차이즈 왕가탕후루를 운영하고 있다. 탕후루는 과일을 설탕 시럽으로 감싸 굳힌 중국식 간식으로,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그러나 과도한 설탕 섭취로 인해 청소년들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김 대표를 상대로 청소년들의 당 과다 섭취 문제를 따져 묻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청소년 건강과 관련해 김 대표 소환이 다소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속 달고나 등 다른 고열량 식품의 유행 또한 있었기 때문이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지도해야할 일을 프랜차이즈 대표를 소환해 질타한다'는 의견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식사로 마라탕을 먹은 후 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 이른바 '마라탕후루'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하나의 유행이 됐는데, 마라탕 업체는 소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아하다"며 "과연 탕후루 업체 대표가 청소년 과당 섭취에 대해 책임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롯데온을 이끌어가는 김사무엘상현·강성현·정준호 3인의 대표들도 오는 12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된다. 도서·산간으로 분류된 지역이 다리가 놓여 육로로 배송이 가능해졌음에도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쿠팡과 신세계, CJ ENM, 인터파크, 위메프, 11번가, G마켓·옥션 등 국내 유명이커머스 대표 대부분이 같은 이유로 소환될 예정이다.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백혜련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SPC, 코스트코, 우아한형제들 등 국감 '단골' 증인들의 소환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SPC 계열사인 이강섭 샤니 대표와 조민수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세울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대 재해법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묻고 진상 규명에 나선다.

SPC는 계열사 SPL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지난해 국감에도 강동석 당시 SPL 대표가 소환된 바 있다. 코스트코 코리아 조 대표 역시 2017년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증언대에 섰던 인물이다. 올해 국감에서는 노동조합 교섭 행태 등에 대한 신문도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특허청 대상 국감에서는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에 이어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현황과 대책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근마켓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국감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사이버 사기 피해 예방에 대한 질의를 받았으며, 올해는 중고 의약품 등의 온라인 불법 거래와 관련해 보건복지위원회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식약처가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마켓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의약품 불법 판매·광고 게시글 364건을 적발한 데 따른 것이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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