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원의 헌집새집] 일산 대형 아파트의 몰락?…50평 아파트가 30평대 보다 싸게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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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 대형 평형 아파트 매매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일산 주요 단지에선 대형 평형 가격이 국민평형(전용 84㎡)보다 싼 가격에 팔리는 가격 역전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국민평형인 전용 101㎡ 타입 1층 실거래 가격인 5억9200만원보다 4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이 아파트 전용 148㎡ 타입은 지난 2021년 8월 최고 10억원에 팔리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이보다 3억원 이상 내린 호가에도 좀처럼 거래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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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지연에 기대심리 위축
고양 134㎡ 타입 5.5억에 매매
101㎡ 5억9200만원보다 낮아
경기 고양시 일산 대형 평형 아파트 매매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일산 주요 단지에선 대형 평형 가격이 국민평형(전용 84㎡)보다 싼 가격에 팔리는 가격 역전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이 지지부진 한 점 △이로 인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줄어든 점이 대형 평형 아파트 매매 가격을 낮추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0일 고양시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화정동 '은빛마을 5단지' 전용 134㎡ 타입 2층은 지난달 5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 8월 국민평형인 전용 101㎡ 타입 1층 실거래 가격인 5억9200만원보다 4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은빛마을 5단지 평형 간 호가를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현재 이 아파트 전용 101㎡ 타입(6층)과 133㎡ 타입(11층) 최저 호가는 각각 5억7000만원과 5억8000만원으로 집 크기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는 편이다.
화정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 정부 초기 1기 신도시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동네에 재건축 플랜 카드가 걸린 것 외에는 특별히 재건축 성과가 나온 것이 없었다"며 "재건축으로 인한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크게 줄어들면서 대형 평수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도 크게 줄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근 대화동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장성마을 3단지 건영' 전용 133㎡ 타입과 전용 148㎡ 타입은 각각 6억950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 4월 국민평형인 전용 101㎡ 타입 실거래가(6억7000만원)보다 높지 않은 수준이다. 이 아파트 전용 148㎡ 타입은 지난 2021년 8월 최고 10억원에 팔리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이보다 3억원 이상 내린 호가에도 좀처럼 거래되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 101㎡와 133㎡ 타입 최저 호가는 모두 7억5000만원으로 동일하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현재 133㎡타입과 101㎡ 타입 호가가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며 "대형 평수는 관리비나 보유세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서 인지 수요자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1~2인 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점이 대형 평형 아파트 기피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2021년 33.4%, 2022년 34.5%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반면 4인 이상 가구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은 2050년 전체 가구 수의 약 76%(1732만 가구)가 2인 이하 가구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일반적으로 대형 평형 아파트는 다자녀 가구로 수요가 제한되는 편이다 보니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수요자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대형 평형 아파트가 오히려 싸게 팔리는 이유는 수요자 숫자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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