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민주당 고발, 환영한다…당당히 수사에 응할 것"

김행 "공동 창업자에 정당한 퇴직금 지급 "
"경영권 얻기 위해 회사 자금 지불한 적 없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당이 자신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 수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김 후보자는 10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미 청문회 당시 소명을 했는데도, 그냥 '묻지마 고발'"이라면서 "당당히 수사에 응하겠다. 이제야 진실이 밝혀질 수 있게 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저를 고발한 덕에 제가 청문회에서 소명하고자 그토록 노력했지만,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드러나게 돼서 뒤늦게나마 안심이 된다. 고발을 환영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김 후보자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소셜뉴스 및 소셜홀딩스를 인수하면서 경영권 및 지분 양도 대가를 회삿돈을 이용해 공동창업자의 퇴직금과 고문료 명목 등으로 지급한 것이 민사 판결문을 통해 밝혀졌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공동 창업자에게 정당한 퇴직금을 줬으며 회삿돈으로 지불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공동 창업자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근무한 것에 대한 정당한 퇴직금을 지급받았다"면서 "세무법인에서 퇴직금 내역을 정확히 산출해서 지불했다.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오히려 악덕 기업주이고 사법처리 대상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 후임 대표이사도 2년간 근무 후 퇴직할 때, 똑같은 방식으로 산정해서 퇴직금을 지불 받았다"면서 "결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얻기 위해 회사 자금을 대신 지불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임 대표에 전략 보고서를 의뢰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임 대표 퇴직 후 본인은 회사 경영과 전략에 도움이 필요했었고, 전임 대표와 '위키트리 미디어 운영 및 중기전략'이라는 보고서를 2000만원에 계약했다. 전임 대표에게 전략 보고서를 의뢰한 것은 회사를 잘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제가 여러 곳에서도 강의했을 정도로 회자된 뛰어난 보고서"라면서 "실제로 2020년 이후 위키트리가 고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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