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만에 차트 올킬→암표와의 전쟁까지, 임영웅 등판에 전국이 ‘들썩’[SS스타]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히어로’가 떴다. 아이돌 못지않은 팬덤으로 각종 차트를 올킬하고 콘서트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임영웅의 컴백에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음원차트 복병’ 임영웅은 9일 디지털 싱글 ‘두 오어 다이’를 발표했다. 지난 6월 자작곡 ‘모래알갱이’ 발표 후 4개월만의 신보에 팬덤은 뜨겁게 화답했다.
‘두 오어 다이’는 음원 발매 3시간 만에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의 ‘톱 100’ 차트 정상에 올랐다. 악뮤의 ‘러브 리’(Love Lee)·‘후라이의 꿈’,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세븐’(Seven) 등 쟁쟁한 노래를 제친 결과다.
10일 오전에도 멜론 실시간 차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니, 벅스 등에도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신곡을 발표하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각종 음원사이트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변함없는 음원강자임을 입증해냈다.
‘두 오어 다이’는 인생이라는 무대 위 주인공이 돼 후회 없는 매일을 보내자는 열정을 담은 노래다. 임영웅이 작사에 참여해 자작곡 ‘런던보이’와 ‘모래 알갱이’에 이어 또 한 번 싱어송라이터 면모를 자랑했다.
임영웅은 공식 팬카페에 직접 소감을 밝혔다. 임영웅은 “‘팬 여러분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곡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곡이 EDM이 되고, 댄스곡이 되었다”라며 “발매 3시간 만에 차트 1위를 하니 감격스럽다. 이 노래 들으시면서 신나는 마음 감추지 마시고, 같이 미친 듯이 놀아 봅시다!”라고 적었다.
임영웅은 이번 신곡에서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비주얼과 스타일링은 물론, 화려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소화하며 180도 다른 매력을 방출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임영웅은 우주복을 입은 모습으로 댄서들과 함께 ‘칼군무’를 소화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임영웅은 지난 전국 투어 콘서트에서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를 커버, 아이돌 못지않은 댄스 실력을 뽐냈던 터라 그의 춤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팬들에게 반가운 장면이다. 뮤직비디오 역시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등극했고 공개 하루만에 100만 뷰를 돌파했다.
임영웅 효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달 17일 임영웅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시청률 16.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달성하며 올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좀처럼 TV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소식은 팬들에게 희소식으로 꼽힌다. 임영웅은 오는 12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14일 MBC ‘쇼! 음악중심’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아울러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방송도 앞두고 있다.
지난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진(眞)을 차지한 임영웅은 ‘반짝 오디션 스타’가 아닌 ‘국민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발표한 정규 1집 ‘아임 히어로’는 초동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개최한 첫 전국투어 콘서트는 전석이 매진됐고 트로트 가수 최초로 고척돔에 입성하는 등 솔로 가수로서 전무후무한 신기록을 써내려갔다.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총 6회에 걸쳐 열리는 ‘아임 히어로(IM HERO)’ 공연으로 신곡 흥행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전국투어의 포문을 여는 이번 공연은 티켓 예매 1분만에 사이트 역대 최대 트래픽인 약 370만을 기록하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동시 접속자가 40만명을 넘어서며 암표 역시 VIP 티켓이 최대 180만원까지 호가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에 이어 대구 콘서트 티켓 역시 약 120만 트래픽을 기록하는 등 치열한 ‘피켓팅’이 이어졌다.
티켓팅 직후 암표 거래가 기승하자 주최 측은 티켓 부정 거래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겠다”고 공지했다.
서울과 대구 공연 티켓팅을 했다는 70대 영웅시대(임영웅 공식 팬덤명) 최 모 씨는 “수십, 수백만 원의 암표가 성행하는데 팬들 스스로도 아쉽더라도 정당한 방법으로 티켓을 구매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웅의 주요 팬층이 중장년층이다 보니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팅에는 이들의 자녀들까지 가족이 총동원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콘서트가 예매 당시 서버를 마비시키며 역대급 ‘효도 전쟁’을 불러일으킨 만큼, 앞으로 남은 콘서트 예매를 앞둔 영웅시대는 또 한 번 ‘효도 전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임영웅은 아이돌로 점철되는 K팝 시장에서 그야말로 ‘복병’ 같은 존재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국내 팬덤 동원력은 임영웅을 따라올 사람이 없다”며 “글로벌로 확장하는 아이돌 그룹들 역시 국내 음원차트에서 임영웅의 존재감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트로트 장르에서 벗어나 다채롭게 진화하는 임영웅의 변화 역시 많은 후배 트로트 가수들에게도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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