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인' 김남조 별세…향년 9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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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인'이라 불린 김남조 시인이 10일 별세했다.
10일 문단에 따르면 한국 여성 시단의 최고 원로인 김 시인은 이날 오전 숙환으로 타계했다.
'목숨', '사랑초서', '바람세례' '귀중한 오늘'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며 사랑과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써냈다.
평생 1천여 편의 시를 써온 고인이 가장 많이 다룬 주제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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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인’이라 불린 김남조 시인이 10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10일 문단에 따르면 한국 여성 시단의 최고 원로인 김 시인은 이날 오전 숙환으로 타계했다.
1927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재학 시절 연합신문에 시 ‘잔상’, 서울대 시보에 시 ‘성수’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목숨’, ‘사랑초서’, ‘바람세례’ ‘귀중한 오늘’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며 사랑과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써냈다.
평생 1천여 편의 시를 써온 고인이 가장 많이 다룬 주제는 사랑이다. 가장 최근인 2020년 출간한 자신의 19번째 시집 ‘사람아, 사람아’에서도 고인은 줄곧 사랑을 노래했다.
한국전쟁 당시이던 1951년부터 1953년까지 마산 성지여고, 마산고, 이화여고 교사를 지냈으며 1953년 첫 시집 ’목숨‘을 발표하고서 본격적으로 시작 활동을 해왔다.
생전에 숙명여대 교수를 지내며 신달자 시인 등 수많은 문인 제자를 배출했으며, 한국시인협회장, 한구가톨릭문인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또한 문학 업적을 인정받아 1993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8년 은관문화훈장, 2007년 만해대상 등을 받았다.
고인의 남편은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낸 조각가 고(故) 김세중(1986년 작고)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영·김범(설치미술가)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며, 장례는 한국시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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