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테니스 162위 장수정, 세계 30위 케닌 꺾고 16강行

박강현 기자 2023. 10. 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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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62위가 30위를 꺾었다.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2023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공을 받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테니스 간판 장수정(28·대구시청·세계 162위)이 2020년 호주오픈 챔피언 소피아 케닌(25·미국·30위·미국)을 제압하고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2회전(16강전)에 진출했다. 장수정이 WTA 투어 단식 본선에서 이긴 것은 올해 2월 태국오픈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그동안은 한 단계 낮은 챌린저 투어 등에서 주로 활약했다.

장수정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1회전(32강전)에서 케닌을 세트스코어 2대0(6-1 6-4)으로 완파했다. 장수정은 1세트 1-1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2세트도 가져오며 1시간 31분 만에 16강행을 확정했다.

장수정은 케닌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8년 케닌과 처음 만나 이때도 2대0(7-6<8-6> 6-3)으로 이기는 등 상대 전적 2전 전승을 달린다. 아울러 그가 ‘톱 30′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맛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이 대회 1회전에서 당시 33위였던 클라라 자코팔로바(41·체코)를 물리친 것이었다. 케닌은 2020년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을 제패하고, 같은 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투어 단식에서 5차례 정상에 오르고 한때 세계 4위까지 올랐던 톱 랭커다.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2023 단식 32강전에서 장수정(오른쪽)이 미국의 소피아 케닌을 상대로 승리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장수정은 2013년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번엔 그 이상을 노린다. 장수정은 16강에선 미국의 에미나 벡타스(30·116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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