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봉쇄해 200여곳 밤새 공격…병력 투입 임박(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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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살해 위협 속에서도 이스라엘은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맹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밤사이 가자지구의 리말 인근과 칸 유니스 등 200여곳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알자지라통신은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폭격 속에 가자지구의 집터들이 폐허로 변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전면 봉쇄령을 내리고 포위 공격을 명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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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전사 시신 1500여구 발견…난민 18만명 발생
(서울=뉴스1) 강민경 김예슬 김민수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살해 위협 속에서도 이스라엘은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맹공격을 이어갔다.
AFP통신과 알자지라통신 등에 따르면 교전 나흘째인 이날 가자지구에서는 밤부터 동이 트기 전까지 폭발음과 사이렌이 반복해서 울리고 곳곳에서 커다란 불꽃이 치솟았다.
이스라엘군은 밤사이 가자지구의 리말 인근과 칸 유니스 등 200여곳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표적은 이슬람 사원 내부의 무기 저장고와 하마스의 대전차 유도미사일 부대가 상주하는 아파트 건물이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의회와 민간 청사들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의 정당한 목표라고 주장했다.
리처드 헤흐트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만약 그곳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괴한이 있다면 군사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인질을 처형하더라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자지라통신은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폭격 속에 가자지구의 집터들이 폐허로 변했다고 전했다. 주민 샤디알 하시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새벽 1시에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집에서 도망쳤다"며 "군사 표적을 벗어나 다른 목적지로 왔지만 우리가 있는 곳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 가자지구에는 안전한 장소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전기와 식수, 식량, 가스의 공급을 끊은 상태다. 알자지라는 지난 이틀간 가자지구에 전기가 공급된 건 단 4시간이었다면서 민간인들뿐아니라 병원 등 의료시설도 완전히 어둠에 잠겼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격 지속에 하마스 인질살해 우려 증폭
이처럼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되면서 하마스의 인질 살해 가능성은 점점 증폭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인질의 숫자를 약 15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 하마스 무장조직 에제딘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사전 경고 없이 우리 국민을 겨냥하는 모든 공격에 대응해 인질을 한 명씩 처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납치된 이들 중에는 80대 할머니와 9개월짜리 아기 등 여성과 어린이들이 대거 포함됐다.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활용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납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인질 살해가 일어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마스가 인질 가운데 최소 4명을 죽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하마스 전사 시신 1500여구 발견…난민 18만명 발생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변에서 하마스 조직원들의 시신 1500여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가자 인근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이스라엘 영토에 소수의 하마스 조직원들이 숨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젯밤부터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침입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가자지구의 난민이 18만명에 이르렀으며 이들의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구는 83개 학교에 13만7500명이 대피했으며 세계식량계획(WFP)이 이들에게 빵을 나눠줬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기습 공격을 벌였다. 이에 이스라엘은 30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현재까지 양측 발표를 종합하면 사망자는 1500명을 훌쩍 넘는다.
특히 이스라엘이 2014년 이후 근 10년 만에 가자지구에 대한 첫 번째 지상 공세를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전면 봉쇄령을 내리고 포위 공격을 명령한 상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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