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 조규성, AG 金에 "자랑스러워…군대 가보면 좋았을 텐데"

이의진 2023. 10. 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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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팀 동료 이한범(이상 미트윌란)을 포함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향해 "군대를 한번 체험해보는 게 좋았을 텐데"라고 농담했다.

조규성은 1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난 군대를 갔다 왔다"며 "(선수들이) 한번 체험해보면 좋았겠지만 이렇게 자랑스럽게 또 금메달을 따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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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 이한범 등 선수들에 농담…"나는 군대 갔다 왔다"
인터뷰하는 조규성 (파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조규성이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공개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10.10 superdoo82@yna.co.kr

(파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조규성은 팀 동료 이한범(이상 미트윌란)을 포함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향해 "군대를 한번 체험해보는 게 좋았을 텐데"라고 농담했다.

조규성은 1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난 군대를 갔다 왔다"며 "(선수들이) 한번 체험해보면 좋았겠지만 이렇게 자랑스럽게 또 금메달을 따서 왔다"고 말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22명의 선수는 황선홍 감독의 지도 아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

이에 '군대 문제'가 고민이었던 선수들은 금메달에 따른 병역 혜택이라는 최고의 포상을 누리게 됐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오면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 동안 해당 종목에 몸을 담으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국군체육부대인 김천상무에서 군 생활을 한 조규성은 "(훈련소 생활) 한 달가량은 그냥 '현장 학습'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올여름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조규성은 이제 국가대표팀 소집 훈련이 국내에서 이뤄질 때마다 긴 이동 시간과 이에 따르는 피로를 감수해야 한다.

조규성은 "(대표팀 소집에 따른) 시차 적응을 처음 해보는데 그런 부분이 힘들다. 지금도 조금 자다가 왔는데, 해외파 형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조규성 (파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조규성이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공개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10.10 superdoo82@yna.co.kr

미트윌란 이적이 '100% 잘한 결정'이라고 돌아본 조규성은 "많은 분이 덴마크 리그라서 아쉽다고 하시는데, 전혀 후회 없다. 단계별로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덴마크 리그도 피지컬 측면을 많이 요구한다. 그런 부분에서 K리그와 비슷해서 내가 잘 적응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내게도 5대리그(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는 '당연히 가고 싶은 곳'이다. 그런 꿈을 꾸면서 살아왔다"며 "동기부여가 없으면 축구를 하는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제 조규성은 클린스만호의 '최전방'을 책임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나흘 뒤인 17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지난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헤딩으로만 2골을 몰아치며 '라이징 스타'가 된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줄곧 최전방 공격수로 발탁되고 있다.

조규성은 "내게 피지컬적인 측면을 많이 요구하신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다른 선수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더 강하게 싸워서 공을 지켜줘야 한다. 그게 감독님의 주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선수단을 정말 잘 관리해주신다. 100% 몸 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중용되는 조규성이지만, 스스로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붙박이'는 아니라고 봤다.

조규성은 "나는 대표팀에 올 때마다 경쟁이 있다고 느낀다. 언제 다시 뽑힐지 모른다. 뽑히지 않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며 "한순간도 방심한 적 없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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