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시차 적응 처음이라는 조규성 "해외파 형들 대단한지 다시 느껴"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홈 2연전이니 꼭 승리했으면 좋겠어요."
덴마크 리그에서 폭풍 활약을 하는 조규성(미트윌란)이 튀니지와 베트남으로 이어지는 두 번의 안방 A매치 승리를 약속했다.
조규성은 1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홈 경기고 승리했으면 좋겠다. 원정에서 이제 승리하고 돌아와서 많은 팬 앞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2무2패의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덴마크에서 생활하며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더 느꼈다는 조규성은 여름 이적 시장에 동료가 된 중앙 수비수 이한범(미트윌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성장 가능성을 높인 것을 두고 "사실 저는 군대를 다녀왔기에 선수들이 체험을 한번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자랑스럽게 또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또 한 달 (군사훈련) 체험, 그냥 현장학습 한다고 생각을 한다"라며 김천 상무를 거친 예비역 병장의 자부심을 보였다.
미트윌란 이적 후 첫 국내 경기다. 그는 "경기에 출전 시켜주면 당연히 뛸 수 있다"라면서도 "시차 적응을 처음 해본다. 그런 부분이 좀 힘든 것 같다. 조금 전에도 자다가 나왔다. 새삼 그전에 해외파 형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느낀다"라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선배 해와파에 대한 존경을 말했다.
지난 7월 미트윌란에 합류해 리그 10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조규성이다.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머리로 골맛을 봤다. 골에 대한 비결에 "그런 것은 없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첫 골이 빨리 터졌다. 팀원들도 너무 착하고 해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미트윌란 동료들에게 골을 돌렸다.
미트윌란과 대표팀에서 골에 대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조규성이다. 그는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머리인 것 같다.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강점을 살려야 저도 살고 팀도 살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덴마크행에 후회는 없다는 조규성은 "100%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 많은 팬 앞에서 뛰는 것도 좋지만,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덴마크 리그라서 아쉽다는 말도 하시지만, 전혀 후회는 없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K리그와 다른 점은 없다는 조규성은 "덴마크 리그도 피지컬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한다. K리그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적응을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연착륙 비결을 전했다.
대표팀의 공격 축구와 승리를 동시 낚아야 하는 조규성이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전 소집에서도 그렇고 계속 제게 피지컬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한다. 그런 부분이 남들과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강하게 싸워 공을 지키고 팀에 연결해 주는 부분이 강점이라고 본다. 그런 부분을 많이 살리라고 말해주신다"라며 힘과 높이의 활용을 더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비교해 클린스만 감독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선수들 관리인 것 같다. 정말 잘해 주신다. 몸 상태가 100%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등선에 대해서는 "대표팀 올 때마다 늘 경쟁이고 언제 다시 뽑힐지도 모른다. 안 뽑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매 순간 방심한 적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덴마크에서의 활약으로 이탈리아 아탈란타 등에서 지켜본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조규성이다. 그는 "누구에게나 유럽 5대 리그는 당연히 가고 싶은 리그다. 저 또한 그런 꿈을 꾸면서 살아왔다. 지금까지 꿈이 없으면, 동기부여가 없으면 제가 축구를 하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꿈을 꾸면서, 그런 동기부여를 가지면서 단계를 밟아가며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원론적인 이야기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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