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변화 無"…'학폭 의혹' 박혜수 주연 '너와 나', 리스크 딛고 흥행할 수 있을까 [MD현장](종합)

노한빈 기자 2023. 10. 10. 16: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너와 나' 포스터 / 대성창업투자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박혜수가 자신을 학교폭력 가해자라며 의혹을 제기한 인물을 형사 고소했으며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상태라고 알린 가운데, 지난 2020년 개봉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후 3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너와 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조현철 감독과 박혜수, 배우 김시은이 참석했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영화와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들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활약하기도 한 조현출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너와 나' 포스터 / 대성창업투자

이날 박혜수는 "어제 저희 소속사에서 그동안 진행된 상황에 대해 알려드린 거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많이 궁금해하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긴 시간 동안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전했다.

박혜수는 지난 2021년 2월 청룡영화시상식 이후, 학폭 의혹이 불거지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박혜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다수의 작성자는 박혜수가 인근 학교 학생의 돈을 빼앗거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혜수는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가 오히려 자신을 괴롭혔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앞서 9일 박혜수의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는 공식 입장을 통해 "명예훼손 형사 고소 사건의 진행 경과에 대해 알려드린다"며 "수사기관에서는 피고소인이 허위사실 적시하여 고소인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하여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송치(기소의견 송치)하였고, 현재 추가 수사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혜수 측은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소속 배우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오늘은 영화 '너와 나'를 위해 모인 자리인데 제 입장을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다"면서 "영화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현철 감독은 "혜수 씨는 전 작품에서 만났다"면서 "그때는 별 말 없었는데 '스윙퀴즈'에서 만나서 각인됐다.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 그 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출연한 걸 봤다 '너와 나' 캐스팅은 그 후에 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어 "제작사 대표님께서 제안해 주셨다. 사실 그때는 캐스팅 안 될 줄 알았는데 혜수 씨가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고 말했다.

김시은은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 됐다고. 조 감독은 "하은이 맛이 살지 않아서 꽤 많은 배우를 만났어야 했다"면서 "시은 씨가 오디션에서 애드립을 했는데 동물적이고 천재처럼 느껴졌다. 이 배우라면 하은이를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배우 박정민이 특별출연으로 깜짝 등장한 것에 대해서는 "정민이는 많이 친해서 서로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며 "정민이가 어떤 작품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저희 형을 음악감독으로 소개시켜 주는 대가로 출연했다. 정민이에게 감사하다. 좋지 않은 캐릭터를 잘 살려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시은은 고등학생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것을 감독님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하은이로 많이 고민하고 있었을 때 감독님이 '편안하게 해도 된다', '힘을 빼고 네가 하는 게 하은이다'고 해 주셔서 많이 도움 됐다. 감독님이기도 하고 배우 선배님이기도 해서 연기적으로 고민이 있을 때도 많이 물어볼 것 같다"고 감독님을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더불어 "'너와 나'는 첫사랑 같은 영화"라면서 "여러 행사를 다니면서 '너와 나'를 본 관객 분들이 많은데 '언제 개봉하냐',  ''너와 나'를 너무 사랑한다' 이렇게 말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너무 기대된다. 개봉해서 너무 좋지만 개봉하면 '너와 나'를 보내줘야 할 것 같아서 조금 아프기도 하고 많은 분들에게 '너와 나'가 많이 사랑받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박혜수는 "부산국제영화제 이후로도 '너와 나'가 여러 영화제를 다니면서 팀으로, 시은이와 감독님과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면서 "이렇게 개봉하는 순간을 많이 상상하고 기다렸다. 스케줄이 다 끝났을 때 마음이 얼마나 헛헛할지 지금 생각해도 울컥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소중한 영화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랑받았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감사하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털어놨다.

한편, '너와 나'는 오는 2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