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재해구호협회 '채용비리 의혹' 도마…녹음파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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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행정안전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는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채용 비리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재해구호협회는 재해 구호를 위해 국민 성금을 모금하고 관리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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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정우 이상서 기자 = "이○○를 꼭 잡아야겠다고 말하려고. 우리는 다 결의를 했어. 입을 다물기로 했어. 채용비리로 또 잡혀가니까."(재해구호협회 김모 사무총장 녹음파일)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행정안전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는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채용 비리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재해구호협회는 재해 구호를 위해 국민 성금을 모금하고 관리하는 곳이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녹음파일 여러 개를 공개했다. 이들 파일에는 협회 김모 사무총장으로 추정되는 이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 의원은 녹음파일 내용을 근거로 협회 사무총장이 채용 비리를 실토했고, 있지도 않은 회의를 만들어내 법인카드로 식사비를 지불하는 것은 물론 회의에 참석한 자문위원들에게 회의비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회 관계자가 이 장관에게 속칭 '작업'을 건다는 내용의 녹음파일도 내놓으며 "장관님에게 다가가 로비하겠다는 뜻인데, (실제로) 다가왔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전혀 모르는 분이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성금이나 의연금은 비극적인 재난을 전제로 한다. 재난 참사의 현장을 지켜보는 국민의 안타까운 마음, 측은지심, 이타적인 사랑, 이런 것의 발로가 성금 의연금 아니냐"며 "성금, 의연금을 관리하는 재해구호협회가 이렇게 엉망이고 비리백화점이면 누가 성금을 내겠냐"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이 장관에게 협회 사무총장 이하 관련자들에 대해서 수사 의뢰를 하고, 처벌까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장관도 이 의원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사무 검사를 실시해서 시정할 것은 시정하고, 위법 사항 발견되면 바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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