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사이보다 더럽다?” 아무도 몰랐다…귀 뒤에 세균이 득실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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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할 때 귀 뒤도 좀 씻어."
소위, '할머니 가설'로 주목한 신체부위는 귀 뒤, 발가락 사이, 배꼽 내부 등이다.
연구진은 총 129명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그룹을 선정, 귀 뒤나 발가락 사이 등 기름지고 습한 부위와 종아리, 팔뚝 등처럼 건조한 부위를 면봉으로 채취, 분석하는 식으로 실험에 착수했다.
간단히 말해, 귀 뒤나 발가락 사이 등까지 잘 씻어야 한단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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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세수할 때 귀 뒤도 좀 씻어.”
어린 시절, 부모에게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잔소리다. 세수는 매일 하지만, 여전히 은근히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부위가 있다. 마음먹고 씻지 않으면 좀처럼 닿지 않는 부위, 바로 귀 뒤다.
알고보면 귀 뒤에 발가락 사이만큼이나 해로운 세균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귀 뒤 외에 발가락 사이, 배꼽 안쪽 등이 우리가 주의해야 할 세균 번식지다.
미생물학 프론티어(Frontiers in Microbiology) 저널에 최근 발표된 미국 조지워싱턴대(GW)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체의 특정 장소는 세균과 건강에 해로운 박테리아의 ‘핫스팟(hot spots)’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연구에 앞서 어른들이 자주 잔소리(?)하는 신체부위가 실제로 더러운지를 확인하고자, 이를 ‘할머니의 경고’에서 착안한 ‘할머니 가설(grandma hypothesis)’이라고 표현했다.
소위, ‘할머니 가설’로 주목한 신체부위는 귀 뒤, 발가락 사이, 배꼽 내부 등이다.
연구진은 무려 5년에 걸쳐 실험에 착수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1월에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실험 참여자로 모집했다. 피부질환이 없고 항생제 등을 복용하지 않은 이들이다.
연구진은 총 129명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그룹을 선정, 귀 뒤나 발가락 사이 등 기름지고 습한 부위와 종아리, 팔뚝 등처럼 건조한 부위를 면봉으로 채취, 분석하는 식으로 실험에 착수했다.
그 결과, 귀 뒤와 발가락 사이 피부에선 상대적으로 건강에 해로운 미생물이 더 많이 서식하고 있었다. 팔뚝과 종아리 등 건조하고 자주 씻는 부위의 피부에선 해당 부위보다 더 다양하고 건강한 미생물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특정 미생물들이 마이크로바이옴을 장악해 습진이나 여드름처럼 건강에 해로운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몸속 미생물들을 뜻한다.
연구진은 또 “평소 씻는 습관이 피부에 사는 미생물의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결과적으론 건강 상태까지 바꿀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간단히 말해, 귀 뒤나 발가락 사이 등까지 잘 씻어야 한단 뜻이다.
이들은 피부 미생물의 연구는 초기 단계이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피부 미생물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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