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인' 김남조 별세..향년 96세

유선준 2023. 10. 10.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랑의 시인'이라고 불린 김남조 시인이 10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랑초서', '바람세례', '귀중한 오늘'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며 사랑과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써냈다.

2020년 출간한 19번째 시집 '사람아, 사람아'에서도 줄곧 사랑을 노래했다.

고인은 주로 기독교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사랑과 윤리 의식을 시로 형상화해 온 시인으로 평가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남조 시인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랑의 시인'이라고 불린 김남조 시인이 10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1927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규슈(九州)에서 여학교를 마쳤고 1951년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48년 대학 재학시절 ‘연합신문’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발을 내디뎠지만 시인 자신은 첫 시집 ‘목숨’(1953년)을 문학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목숨’은 6·25전쟁으로 부산에 피란 갔다가 펴낸 책이다.

고인은 평생 1000여 편의 시를 썼는데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장 많이 다뤘다. '목숨'. '사랑초서', '바람세례', '귀중한 오늘'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며 사랑과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써냈다. 2020년 출간한 19번째 시집 '사람아, 사람아'에서도 줄곧 사랑을 노래했다.

고인은 주로 기독교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사랑과 윤리 의식을 시로 형상화해 온 시인으로 평가된다.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이던 1951년부터 1953년까지 마산 성지여고, 마산고, 이화여고 교사를 지냈다. 1953년 첫 시집 '목숨'을 발표한 뒤 본격적으로 시작 활동을 해왔다.

생전에 숙명여대 교수를 지내며 신달자 시인 등 수많은 문인 제자를 배출했으며, 한국시인협회장, 한구가톨릭문인회장을 역임했다. 문학 업적을 인정받아 1993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8년 은관문화훈장, 2007년 만해대상 등을 받았다.

고인의 남편은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낸 조각가 고 김세중씨(1986년 작고)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영, 김범씨(설치미술가) 등이 있다.

남편과 함께 지내던 서울 효창동 자택을 2015년 50억원의 사재를 털어 리모델링해 문화예술공간 ‘예술의 기쁨’을 개관한 바 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