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마약하는 거 봤다니까!" 의문의 신고에 트럭 쫓아갔더니‥
대로변에 경광등을 켠 채 멈춰 선 순찰차들 사이로 트럭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경찰차 석 대가 트럭을 바짝 뒤쫓자, 트럭은 점점 속도를 줄이는 듯하다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까지 감행합니다.
한참을 뒤쫓아간 경찰차들이 급히 유턴을 해 트럭 앞을 막아서자, 트럭은 후진을 하다 도로 울타리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
한밤중 벌어진 위험천만한 추격전, 발단은 '마약 신고'였습니다.
트럭 운전자인 50대 남성은 오늘 새벽 1시부터 2시 사이에 경기 북부 지역 일대를 계속 이동하며 모두 세 차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약 현장을 목격했다"는 신고였습니다.
이후엔 "마약 총책을 제보하겠다"며 신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경기 포천 지역에서 트럭 운전자를 찾아내 차에서 내리라고 하자, 트럭이 갑자기 경찰차를 치고 달아나면서 추격전이 시작된 겁니다.
포천에서 남양주까지 무려 50분간 30여 km를 내달린 화물차 운전자.
결국 경찰에 포위돼 붙잡혔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관 11명과 시민 1명이 다치고 경찰차 6대와 시민 차량 1대도 부서졌습니다.
경찰은 1차 조사 결과 "운전자는 음주 상태도 아니었고,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흥분해 횡설수설하며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일단 신고 내용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허위신고를 한 운전자에 대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화면 제공 : 경기 포천경찰서)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32014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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