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응애' 소리.. 제주 산부인과 72% 신생아 출산 없었다

제주방송 김재연 2023. 10. 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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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산부인과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은 신생아 출산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분만 청구가 없는 도내 산부인과 병·의원 등 요양기관 비율은 72%에 달했습니다.

분만 청구가 없는 요양기관 비율 증가폭은 제주가 14%포인트(p)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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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 청구 없는 요양기관 증가폭 1위
'데드 크로스' 현상 25개월째 이어져
출생아 300명↓.. 빨라지는 인구 절벽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지역 산부인과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은 신생아 출산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분만 청구가 없는 도내 산부인과 병·의원 등 요양기관 비율은 72%에 달했습니다.

산모가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하면 병원은 분만 수가를 청구하게 되는데, 분만 수가 청구가 없다는 것은 병원에서 출산이 없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2018년과 2019년 59% 수준이던 분만 청구가 없는 도내 요양기관 비율은 2020년 62%로 늘어나더니 2021년 69%, 지난해 73%까지 증가했습니다.

분만 청구가 없는 요양기관 비율 증가폭은 제주가 14%포인트(p)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실제 통계청의 '2023년 7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7월 제주지역 출생아는 284명, 사망자는 376명으로,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데드 크로스' 현상이 25개월째 이어졌습니다.

제주지역 출생아는 올해 2월 이후 계속해서 300명을 밑돌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구 1,000명당 출생률을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0명,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6.6명이었습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제주지역 혼인 건수(1,560건)도 전년 동기(1,590건) 대비 1.9% 감소했습니다.

또 지난 7월까지 자연감소폭은 731명으로, 이미 지난 한 해 1,207명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인구 절벽 시계는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편 전국 요양기관 분만 건수는 2018년 32만 7,110건에서 지난해 24만 6,579건으로 24.6% 감소했고, 올해 역시 지난 7월까지 13만 7,200건에 그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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