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명장' 이학천 '월백설백전'서 달항아리 10점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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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자기 명장'으로 불리는 이학천 묵심도요 대표는 세 번째 개인전인 '월백설백전(月白雪白展)'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 대표는 "달항아리는 단순한 항아리가 아니다"라며 "달항아리는 이름 그대로 달빛처럼 아름다운 조형의 미를 갖추어야 하고 유면은 겨울밤 살포시 눈 내려 쌓인 듯 달빛에 비추어 흰 듯 푸르듯 부드러움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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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자기 명장'으로 불리는 이학천 묵심도요 대표는 세 번째 개인전인 '월백설백전(月白雪白展)'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전시회 이름은 '하얗게 비워진 아름다운 큰 달을 보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제1관에서 열린다.
이 대표가 빚는 백자 달항아리에는 비움의 철학적 아름다움이 담겨 있으며, 순백으로 모두 비워진 비움의 아름다움을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비움이 오히려 채움보다 더 충만한 아름다움의 극치가 되고 있다"는 게 그의 철학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전시하는 10점 모두 70cm로, 높이가 75cm에 이르는 대형 달항아리 백자의 무게는 36kg이나 되며 폭 73cm에 달한다. 백자의 기울어짐을 완전히 해소해 보름달을 연상시킨다는 평이다.
이 대표는 "달항아리는 단순한 항아리가 아니다"라며 "달항아리는 이름 그대로 달빛처럼 아름다운 조형의 미를 갖추어야 하고 유면은 겨울밤 살포시 눈 내려 쌓인 듯 달빛에 비추어 흰 듯 푸르듯 부드러움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 구워져서 두들기면 무쇠처럼 청량한 소리가 나고 단단한 소리가 나야 하며 이 모든 것을 갖추었을 때 진정한 아름다운 달항아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7대째 도예 가업을 잇고 있으며, 1971년 도예에 입문해 올해로 54년째다. 2002년에 최연소 대한민국 도자기공예 명장(02~16호)으로, 2006년에는 분청사기, 백자 2개 분야의 경상북도 무형문화재(32-가호)로 선정됐다. 2007년에는 고려청자의 상감기법과 조선시대 분청사기의 분장기법을 접목한 다중분장기업으로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세브르 국립박물관 등 해외 4개 박물관에 영구 소장되고 있다. 소장가가 아니면 작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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