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 실린 나체 여성 알아본 엄마 '절규'…하마스 영상 SNS 확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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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납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9일(현지시간) 하마스 측에 인질로 납치된 한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의 어머니가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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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납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9일(현지시간) 하마스 측에 인질로 납치된 한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의 어머니가 도움을 호소했다.
하마스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가자지구에서 10㎞가량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에 참가했던 샤니 루크(Shani Louk)로 알려졌다.
샤니 루크의 어머니 리카르다 루크는 CNN의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해 “이스라엘 남부에서 달이 관광객 무리와 함께 납치됐다. 의식을 잃은 딸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긴 영상을 받았다”며 “딸에 대한 소식을 알고 있다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루크의 납치 사실은 SNS를 통해 알려졌다. X(구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영상에는 한 트럭이 나체의 여성을 싣고 가자지구의 시가지를 행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하마스 대원들은 트럭 바닥에 머리를 댄 채 의식 불명 상태로 보이는 여성의 몸 위에 걸터앉아 총을 든 손을 치켜세우며 함성을 내지르고 있다.
또한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키부츠에 전 남편과 두 딸이 있었던 여성 마이얀 진은 인터넷에 올려진 동영상으로 이들이 하마스에 붙들린 사실을 알았다고 8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전했다.
이 영상에는 하마스 무장대원이 다리에서 피를 흘리는 전 남편과 흐느끼는 15살 맏딸 다프나, 8살 막내 엘라에게 말을 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후 찾아낸 또다른 영상에는 이들이 국경을 넘어 가자지구로 끌려가는 장면이 있었다.
진은 "그저 내 딸들을 집으로, 가족들에게로 보내달라"고 애원했다.
이 밖에도 거리에 널린 시신과 곳곳에 붉은색으로 그려진 하마스의 슬로건이 찍힌 사진과 동영상 등 당시의 참상을 담은 증거들이 SNS에 퍼졌다.
손이 묶인 민간인 다수가 픽업트럭 뒤편에 빽빽이 태워진 채 끌려가는 모습이나, 미라처럼 전신이 하얀 천으로 감싸져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누군가가 차량으로 운반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흐릿하게 처리된 한 영상은 어린아이가 포함된 이스라엘인 일가족을 인질로 삼은 뒤 거실에 모아놓고 "당신들을 죽이지 않겠다"며 서툰 영어로 소리치는 모습을 담았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한 여성 노인을 골프카트에 태운 채 환호를 받으며 가자거리를 행진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사전경고 없이 민간인에 대한 공습을 할 때마다 인질을 공개 처형하겠다고 경고했다.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 조직인 카삼 여단은 9일 성명을 내고 "민간인을 표적으로 하는 모든 행위에는 인질 처형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카삼 여단은 이날 "우리는 (인질 처형을) 오디오와 비디오로 중계할 수밖에 없다"라며 "유감스러운 결정이지만, 우리는 시오니스트 적과 그 지도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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