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3살·5살 딸 납치해갔다”…절규하는 이스라엘 가족들

김명일 기자 2023. 10. 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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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니 아셔의 아내(가운데)와 두 딸 아비브(왼쪽), 라즈(오른쪽). /BBC 보도화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노인과 여성은 물론이고 5세 이하 어린이들까지 납치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는 약 150명의 인질이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주택을 폭격할 경우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10일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거주 중인 남성 요니 아셔는 아내와 어린 두 딸 라즈(5)와 아비브(3)가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아내와 통화 중이었다. 피랍되기 전 그의 아내와 두 딸은 가자지구 근처 친척집에 머물고 있었다.

아내는 그에게 “집 안에 테러리스트가 있다”고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 요니 아셔는 전화가 다시 연결되지 않아 위치 추적을 한 결과 아내의 휴대전화가 가자지구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아내와 딸들이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되어 이동하는 영상을 발견했다.

그는 “나는 (사건 이후로) 잠을 잘 수 없다. 이 작은 아기들은 테러리스트에 의해 붙잡혀서는 안 됐다”며 “만약 저와 제 가족을 맞교환할 수 있다면 기꺼이 응하겠다”고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이스라엘인들이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납치되는 장면이 다수 유포되고 있다.

딸이 납치된 아버지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오열하며 “딸의 무사를 기원한다”고 했다.

납치된 할머니의 손녀는 “약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할머니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했다.

한 독일인 여성의 어머니도 소셜미디어 영상을 보고 자신의 딸이 납치된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여성의 어머니는 “제 딸의 소식을 알거나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제발 연락을 달라”고 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끌고 가는 모습이라고 NBC뉴스가 공개한 사진. /트위터 캡처

한편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에 따르면, 하마스 공격으로 인해 800명 넘는 인원이 죽고 2600명 이상이 부상했다. 또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한 후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납치했다. 이 같은 장면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인근에서 열린 음악 축제 참가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총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총격을 피해 달아났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행사장 주변에서 시신 260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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