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 박혜수 “입장변화 無”…‘너와 나’로 본격 활동 복귀할까 (종합)[DA:현장]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2023. 10. 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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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배우 조현철의 첫 감독 도전 작품, 영화 ‘너와 나’가 드디어 개봉한다. 배우 박혜수가 학교폭력 의혹(학폭) 논란 이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서서 솔직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개봉을 앞둔 것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말하기도 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너와 나’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박혜수, 김시은 그리고 조현철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박혜수는 학교 폭력(학폭) 의혹 이후 오랜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이에 본격적으로 기자간담회 시작 전 박혜수는 “어제 소속사에서 그동안 진행된 저의 상황에 대해서 전달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많이 궁금해 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그동안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입장엔 변화가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박혜수의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는 “수사기관에서는 피고소인이 허위사실 적시하여 고소인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하여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송치(기소의견 송치)하였고, 현재 추가 수사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학폭 의혹 제기 이후 전한 입장문에 이어 2년 반 만의 새 입장문이었다.

박혜수는 이날 “영화 일정에서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다”라며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 많이 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조현철은 배우로서도 활동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배우들도 영향 받은 부분이 있을 것. 이에 박혜수는 “현장 경험도 훨씬 선배님이셔서, 연기를 할 때 현장에서 힘들거나 불편하거나 어려운 적이 없었다. 어떻게 하면 모든 배우들이 편한 호흡을 할지 만들어주셨다. 팀 전체 모든 구성원들이 한 뜻으로 이 영화를 너무 사랑하고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 팀을 꾸린 감독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김시은은 “감독님이랑 촬영을 하기 전에 둘의 호흡이 중요한 호흡이라 리허설을 정말 많이 하셨다. 사전에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꾸준히 만났다. 자주 만나는 게 약간 부담스러웠는데, 나중에 지나고나니 현장에서 감독님이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주셨다. 그래서 신나서 연기를 했고, 더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는 현장으로 만들어주신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현철은 각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 “혜수 씨는 전 작품에서 만났다. 처음 머릿속에 각인된 건 ‘스윙키즈’ 때였다. 그때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 그 이후에 캐스팅을 할 때 안 될 줄 알았는데 흔쾌히 수락을 해줬다. 오랜 기간 동안 셋이 의기투합해서 영화를 열심히 완성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런 와중에 시은 씨를 오디션을 통해 만나게 됐다. 오디션을 꽤 많이 봤다. 극중 하은이가 가지고 있는 대사를 살릴 수 있는 배우를 찾기 쉽지 않았다. 시은 씨가 오디션 중에 했던 애드리브가 천재적으로 느껴져서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조현철 감독은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없었는지에 대해 묻자 “이 이야기를 하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상당히 막막했다. 나는 남성이고 30대 창작자라 이들의 세계를 구현함에 있어 두려움이 앞섰다. 그 두려움을 양분 삼아 관찰하려고 했다. 입시 학원에서 취재를 하기도 했고, 아이들에게 일기를 써오라는 과제도 줬었다. 특히나 아이들이 말하는 분위기나 리듬을 대본에서 상당히 많이 살리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조현철 감독은 극중 박정민의 특별출연과 관련해 “워낙에 친해서, 대단한 소통이 있진 않았다.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 그 당시에 박정민이 단편 작업을 했는데, 형을 음악 감독으로 소개시켜주는 대가로 섭외했다”라며 “박정민에게 너무 감사하다. 너무나도 좋지 않은 캐릭터를 잘 살려줘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박혜수는 ‘너와 나’의 개봉을 앞두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부산국제영화제 이후로 ‘너와 나’가 여러 영화제를 다니면서, 팀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것 같다. 그러면서 개봉을 앞둔 순간을 많이 상상하고 기다렸다. 스케줄이 다 끝났을 때 마음을 생각하면 울컥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소중한 영화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배우고, 현장에서 사랑받았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참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25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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