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공무원의 상상초월 갑질···법카 890번 긁고 가족들 먹을 빵 심부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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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이 4년 가까이 산하 기관 파견 직원에게 갑질을 해오다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피해 직원들은 상관에게 법인 카드 부당 사용과 갑질로 힘들다고 호소했지만, 난방공사는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갑질을 한 사무관 A씨를 사법기관에 수사의뢰 하고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산업부에 상관 등 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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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미접종 직원 강제로 백신 맞히기도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이 4년 가까이 산하 기관 파견 직원에게 갑질을 해오다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및 경영관리실태 보고서를 10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부 소속 5급 사무관 A씨는 산하기관인 난방공사 법인카드를 수백 번에 걸쳐 사적으로 쓰고, 파견 직원에게 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난방공사 파견 직원에게 개인적인 식사비를 대리 결제 시키고, 자기가 쓴 돈을 나중에 난방공사 법인 카드로 다시 결제하게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그는 이런 식으로 지난 2019년부터 3년 6개월 동안 난방공사 법인카드를 890번에 걸쳐 3800만원 넘게 썼다”며 “A씨는 또 출퇴근과 출장 때 픽업은 물론 자기 가족이 먹을 빵을 사서 집으로 가져오라고 시킨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A씨의 갑질은 이 뿐만이 아니다. 배우자가 차를 쓰는 날에는 차를 빌려달라고 했고, 파견 직원은 단기 보험까지 들어서 자기 차를 내줬으며, 자녀들 소풍 때는 도시락을 준비해달라고 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절에는 건강상 이유로 백신을 안 맞고 있던 파견 직원에게 음식점 출입을 위해 백신을 맞으라고 강요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피해 직원들은 상관에게 법인 카드 부당 사용과 갑질로 힘들다고 호소했지만, 난방공사는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갑질을 한 사무관 A씨를 사법기관에 수사의뢰 하고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산업부에 상관 등 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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