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이자부담 늘었는데···또 대출 받겠다고 달려든 사람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10. 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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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금리에도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수요자의 과반이 지난해보다 이자 부담이 확대됐지만 연내 추가 대출을 실행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7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가 올해 안에 부동산 매입이나 임대차 보증금 마련을 목적으로 추가 대출을 계획 중이라고 답변했다.

목적별로 보면 ‘거주 부동산 매입’(49.5%), ‘전월세 보증금 확보’(44.2%), ‘부동산 투자’(4.6%) 등 순으로 답변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69.2%로 전체의 과반을 차지했다. 그 뒤를 30대(59.8%), 40대(58.7%), 50대(52.7%), 60대 이상(42.5%) 등이 쫓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대출을 더 일으키겠다는 답변의 비중이 낮아졌다.

추가 대출 시 고정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56.3%를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 때 고정금리를 선택한 비중이 69.1%였던 것과 비교하면 축소됐다. 이 기간 혼합금리형 선택 비율은 18.8%에서 29.9%로 뛰었다. 금리 하향 조정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주담대 관련 대출을 보유 중인 차주의 58.1%는 지난해보다 이자 부담이 늘었다고 답변했다. 대출 금리별로는 연 3% 미만이 25.8%, 연 4~4.5%가 13.3%, 연 6% 이상이 12.9%였다. 연 4% 이상의 비율이 지난해 46.6%에서 올해 58.4%로 뛰었다.

실제로 지난 6일 기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고정 금리는 연 4.00~6.47% 수준이다. 여기에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682조3294억원으로 불어나면서 대출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인 은행들도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에 비해 이자 비율의 폭에 변동이 생기고 고금리가 유지되면서 자가 마련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거래시장의 변수가 금리인 가운데 추가 대출을 계획하는 수요자가 적지 않아 자금 상황과 대출 상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적절한 대출금리 적용방식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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