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사건, 범죄 혐의점 발견 못했다는 경찰...심리부검 하겠다는데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10. 10. 16:27
경찰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3개월째 수사 중이나 지금까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서초경찰서에서 고인이 사망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의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고인의 사망 동기를 명확히 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심리부검을 의뢰한 상황”이라며 “심리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종합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간 경찰은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교사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개인 전화번호로 여러 차례 연락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다.
경찰은 해당 학부모의 휴대전화 등을 제출받아 분석했다. 그 결과 확인된 통화 내역은 A 씨가 먼저 전화를 건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와 학부모 간 대화는 업무용 메신저로 이뤄졌고, 한 학부모가 폭언을 했다는 주장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한편, 경찰은 연필사건 관련 학부모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도 수사 중이다. 서이초 연필사건 학부모는 누리꾼 20여명을 서초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현재 고소인 조사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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