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스라엘 체류 국민 191명, 오늘 대한항공편 귀국길 올라”

박은하 기자 2023. 10. 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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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아직 현지 교민 피해 없어”
“가자지구 일가족도 안전한 곳에”
현지에 570명 장기체류 중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외교부는 10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한국인 여행객이나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머무르던 단기체류자 200명가량은 이날 귀국길에 오른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1시45분 단기 체류자 191명이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현지를 출발해 한국시간 11일 오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단기 체류자 27명은 육로를 통해 인접국 요르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한 제3국적 항공사를 이용해 이스라엘로 입국한 30명이 오는 12일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한다고 전했다. 단기 체류자 250명 가량이 순차적으로 이스라엘을 떠나는 것이다.

이스라엘에는 한국인 장기체류자 570여명 외에 관광 등의 목적으로 방문한 단기 체류자 480여명이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스라엘의 한국인 여행객 규모에 대해 “대한항공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들어간 분이 360여 명이고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들어가신 분이 약 120여 명”이라며 “전체를 합치면 거의 480명”이라고 말했다.

단기 체류 국민은 당초 대한항공 이용객 360명으로 파악됐는데, 제3국적 항공사를 이용해 입국한 12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일단 현지 잔류 예정인 단기 체류자 230여명에 대해서도 항공편 또는 육로를 통한 출국을 안내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인 피해가 없는 것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공관에 피해가 접수된 사례는 없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가자지구에 남은 교민들이 안전한 상태라며 소재 파악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통제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일가족인 한국 교민 소수가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자지구의 일가족을 포함해 교민들은 안전한 곳에 있다고 확인됐다”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인회를 통해 비상연락망을 계속 가동하며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은 아직 공항 등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교민 안전을 위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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